▲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승인 BBQ 부회장(왼쪽)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습. ⓒ국회 의사중계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승인 BBQ 부회장(왼쪽)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습. ⓒ국회 의사중계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194만원 36개월 납부…무상지원 맞나”

- 정승인 부회장 "현재 23개 점포 창업…분쟁 없도록 대책 마련"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정승인 BBQ 부회장이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의 납부금 논란과 사업자단체 활동을 주도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계약갱신을 거절한 '본사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와 '가맹 계약갱신 거절'과 관련한 상임위 질문에 답변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윤홍근 BBQ 회장을 대신해 국정감사 증언대에 섰다.

앞서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는 BBQ가 운영하는 일종의 청년 창업 지원 프로젝트다. 지난 7월부터 추진돼 지난달 초 1호점이 오픈했다. BBQ 치킨 점포를 무상으로 차릴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된 사업으로 창업 희망자를 선정해 약 8,000만원 상당의 초기 창업비용을 무상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지원자는 총 3,500명으로 이 중 200명이 선발됐다.

당시 BBQ가 게시한 공고에는 '의무운영기간(총 39개월) 중 초기정착 3개월을 제외한 36개월간 BBQ미래꿈희망기금 일정액 부담'이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창업 희망자 선정 초기에는 부담금의 세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후 월 최대 194만원으로 3년간 총 납부하는 내용이 공지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청년 창업자가 BBQ로부터 8,000만원을 무상지원 받지만 의무운영기간이 지나면 지원받은 금액 중 대부분인 6,984만원을 되돌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홍보영상에 무상지원 보상이냐, 무상지원이 맞냐"며 "청년들이 최대 194만원까지 36개월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원자가 200명인 가운데 1호점이 지난달 1일 문을 열었기 때문에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의원은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로 신규 가맹점 200개를 오픈할 계획인데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하려면 속도를 내야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정 부회장은 “현재까지 23개 점포가 창업했는데 연말까지 매장 오픈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기금 납부유예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BBQ 가맹점주 분쟁과 관련한 문제도 언급됐다. 지난 5월 BBQ가 ‘전국비비큐가맹점사업자협의회’ 설립과 활동을 주도한 6개 가맹점에 대해 사업자단체 활동을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절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BBQ가 이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협의회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계약종료유예요청서와 각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정위에 15억3,2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 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가맹점주 일부는 계속 (운영)하는 분도 계시고 다른 브랜드로 변경한 분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변호사와 상의해 과징금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새롭게 창업한 우리 청년 창업가들에게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격려해달라"며 "전국 가맹점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협의해서 국민들에게 기쁨주고 사랑받는 BBQ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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