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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마블 판 '보니와 클라이드' 빌런 등장…영화 '베놈 2' 리뷰

기사승인 2021.10.06  20: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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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소니 픽쳐스

- '우정'과 '사랑', 다크 히어로와 빌런의 결전이 관람 포인트인 팝콘 무비...인상적인 쿠키 영상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짐승 같은 허스키 보이스 수다쟁이에다 풋볼 선수같이 육중하고 거대한 몸을 제멋대로 굴리는 통제 불능 다크 히어로 '베놈'이 돌아왔다.

(이 리뷰에는 일부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 고향 별 루저로 남느니 차라리 지구 이민자로서 위너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한 베놈. 그의 귀신 같은 하얀 눈, 촘촘하게 박힌 날카롭고 위협적인 송곳니와 찢어진 입, 장어처럼 번들거리는 검은 육체는 여전히 그대로다.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과 심비오트 베놈의 시끌벅적한 한몸살이는 벌써 7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둘의 관계는 공생인지 기생인지 혹은 친구인지 원수인지 분간이 애매하다.

에디는 연쇄살인범 클리터스 캐서디(우디 해럴슨)와 인터뷰 중에 베놈의 능력을 빌어 단독기사를 뽑아낸다. 덕분에 에디의 업계 입지는 급상승. 이런 모양새가 되다 보니 분명 둘은 공생 관계가 맞아 보인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소니 픽쳐스

하지만 마치 조커처럼 "내 말은 전혀 듣질 않는군"이라고 소리 지르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몸에서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이 아메바 같은 외계 괴물 베놈 때문에 에디의 인생은 엉망진창.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다.

초콜릿과 닭 머리로 배 채우는 건 질렸다는 베놈은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처럼 계속 칭얼거린다. 거기다 악당만 잡아먹으라고 했더니 틈만 나만 아무나 보고 입맛을 다신다. 에디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혼잣말 하는 공황장애 환자로 보이게도 한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베놈은 에디 인생 최악의 엄청난 골칫덩이지만 반대로 그의 하나뿐인 절친이기도 하다. 전 여친 앤 웨잉(미셸 윌리엄스)의 결혼 소식에 울적해진 에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사는 그의 마음속을 가장 잘 이해하고 어른이 되라 충고하며 위로해주는 건 오직 베놈 뿐이다.

그럼에도 베놈과 에디의 부부싸움 같은 다툼과 갈등은 계속되고 결국 '우리'라는 공생 관계를 버리고 결별한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소니 픽쳐스

한편 사형 직전 탈옥에 성공한 연쇄살인범 클리터스는 오랜 연인 슈리크(나오미 해리스)를 찾아내 재회한다. 마치 1930년대 범죄자 '보니와 클라이드'처럼 서로를 사랑하는 이 빌런 커플은 세상을 대학살의 공포로 물들이려 한다.

연쇄살인마와 결합한 심비오트 카니지라는 강력한 빌런과 마주한 안티 히어로 베놈과의 결전이 큰 볼거리인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3년 만에 돌아온 전작 '베놈'의 속편이다.

이번 영화는 '반지의 제왕' 골룸, '혹성탈출: 종의 전쟁' 시저, '스타워즈' 슈프림 리더 스노크 등을 연기한 모션 캡처 계의 독보적 장인 앤디 서키스가 연출을 맡았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소니 픽쳐스

CG로 생생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인 그는 다크 히어로와 빌런 간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 블록버스터 액션을 멋지게 펼쳐 보인다. 주연을 맡은 톰 하디는 각본가 중 한 명으로 스토리 구성에 참여했다.

베놈과의 공생과 갈등을 반복하는 에디 역의 톰 하디가 열연하는 버디 무비 스타일 코미디, 불행한 과거를 가진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우디 해럴슨의 연기 그리고 베놈과 카니지의 원시적이면서도 파괴적인 필터 없는 스펙터클 액션이 97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안에 꽉 들어차 있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소니 픽쳐스

다만 편집에는 아쉬움이 있어 산만함이 느껴지는 구간이 다소 존재한다. 전작은 쉬베놈 깜짝 등장 시퀀스, "눈, 폐, 췌장…먹을 건 많은데 시간이 없네" 등등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과 대사가 있었다. 그에 비하면 이번 작품은 크게 인상에 남는 장면은 없는 편이며 휘발성 강한 액션 장면이 주류를 이룬다.

캐릭터 성에 아쉬움이 컸던 1편의 후속작이다 보니 코믹스 원작의 포악하고 잔인한 베놈 이미지를 100% 구현해내지 못한 점 역시 다시 한번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다. 과격한 표현이나 묘사는 전작과 비슷한 수위를 그대로 유지한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소니 픽쳐스

세밀하게 가공된 정밀하고 유려한 프로덕션보다는 빠르고 화려한 CG 액션과 단순명료하고 평이한 캐릭터 서사를 유지한다. 안티 히어로가 가질 수 있는 고뇌나 번민 같은 정서적 무게감 대신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도 택했다. 그래서 다크 히어로는 '우정'을 외치고 빌런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지난 5일 기준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북미에서 9,010만 달러(한화 약 1,078억원)를 벌어들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편의 오프닝 기록 8,026만 달러(한화 약 960억원)까지 뛰어넘었다. 북미 관객 입맛에 딱 맞는 팝콘 무비라는 방증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본편 내용보다는 엔드 크래딧 중간에 등장하는 쿠키 영상일 수도 있다.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의 구도 반영과 세계관 확장에 대한 암시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쿠키 영상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빌런 '톡신' 등장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기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 제목: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영제: Venom: Let There Be Carnage)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97분

◆ 개봉일: 10월 13일

◆ 감독: 앤디 서키스/출연: 톰 하디, 우디 해럴슨, 미셸 윌리엄스, 나오미 해리스, 레이드 스콧, 스테판 그레이엄/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소니 픽쳐스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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