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호수. ⓒ유니버설 픽쳐스
▲푸른 호수. ⓒ유니버설 픽쳐스

- 9일 부산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관서 온라인 GV 진행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푸른 호수’의 저스틴 전 감독 겸 주연배우가 지난 9일 온라인 GV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을 통해 국내에서 첫 상영된 ‘푸른 호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한 남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분투를 그려낸 작품이다.

부산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열린 2회차 상영 후 진행된 저스틴 전 감독과의 온라인 GV는 ‘더 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저스틴 전 감독은 4년 여에 걸친 ‘푸른 호수’의 작업과 감독 겸 배우로서 쏟아야 했던 남다른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니버설 픽쳐스
ⓒ유니버설 픽쳐스

'가족은 선택하는 것'이라는 주제에 대해 저스틴 전 감독은 “실제로 만난 입양아 분들이 공통적으로 ‘선택권’이 없었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국으로 보내져서 양부모도, 사는 곳도 선택할 수 없었고 친부모를 찾고 싶을 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영화 속 안토니오는 자신이 가족이라 부를 사람들을 선택하고, 제시와 부녀관계를 이룬다. 내가 선택해서 가족을 꾸려간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이슈”라며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좋은 이야기’의 기준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기생충’은 미국과는 다른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영화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수인의 이야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비극이 소비되지 않게 밸런스를 지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묻자 저스틴 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 이 영화를 왜 만들고 있는지를 계속 자문했다. 영화를 통해 이슈를 알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느끼고, 마침내 행동으로 옮기게끔 하고싶다”고 영화를 통한 전달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연출·각본을 맡은 저스틴 전 감독이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함께 부부로 열연하는 ‘푸른 호수’는 오는 1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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