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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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기 차입 상환 및 ‘건전성’ 개선 목적

- NH투자증권 이날 수요예측

-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러시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저금리 자금조달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높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등을 상환하는 차원에서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이달 중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키움증권은 전일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기존 모집액 1,500억원의 약 3배에 가까운 총 4,400억 원의 자금을 모은 셈이다. 키움증권의 이번 3·5년물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발행하는 선순위 공모채다.

삼성증권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 14일 삼성증권의 3년물(1,0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5년물(1,000억원) 모집에 2,800억원으로 총 5,800억원 가량의 수요를 확보했다. 2개월 만의 회사채 발행에도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 모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공모채 2,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 1,200억원과 5년물 8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9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공모채는 NH투자증권이 올해 세 번째 발행하는 공모채다. 올해 2월과 4월에 각각 1,000억원과 3,000억원을 마련했다. 2월에는 모집액의 6배가 넘는 주문을, 4월에는 3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으며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일 수요예측에서 무난한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모집액(2,000억원)을 뛰어넘는 총 5,200억원의 주문을 모은 한국투자증권도 주목받고 있다. 3년물(1,500억원)과 5년물(500억원)에 각각 3,300억원, 1,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흥행에 안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달한 자금을 올해 만기를 앞둔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달 2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1,000억원의 5배에 가까운 4,7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며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린 배경이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에 대비해 지난 4월 12조1,980억원 어치 집중 발행에 돌입한 바 있지만,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는 4분기 만기 도래 물량을 차환하기 위한 선발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회사채 발행건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올해 회사채 수요가 견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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