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동석.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본연의 모습 담은 길가메쉬 캐릭터 만들어준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감사”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이터널스’의 배우 마동석이 참석한 화상 기자 간담회가 22일 개최됐다.

먼저 마동석은 마블 히어로가 된 소감에 대해 “한국 출신 배우 중 첫 슈퍼 히어로다. 원래 마블의 팬이었고 클로이 자오 감독도 팬으로서 좋아했는데 안젤리나 졸리 같은 배우들과 같이 작업하게 되어 굉장히 즐거웠다”며 “마블과 계속 작업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까지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여러가지 액션과 캐릭터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저와 굉장히 잘 맞는 역할로 인사드리게 되어 운이 좋고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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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는 “부산행이 해외에 많이 알려지고 나서 계속 할리우드에서 슈퍼 히어로물이나 액션영화 등의 출연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작 출연하는 작품들이 많아 시기가 맞지 않았다. 그런 중에 몇 년 전에 ‘이터널스’의 길가메쉬 역으로 연락이 와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오디션 없이 클로이 자오 감독, 네이트 무어 프로듀서와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클로이 자오 감독은 제 영화를 여러 편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였다. 제 본연의 모습과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인물, 오랫동안 해왔던 복싱 액션 스타일들을 적용해 캐릭터를 만들어줘 감사하고 이터널스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의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이다. 이미 저의 많은 영화를 보고 연구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주먹과 손바닥으로 치는 액션을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액션 디자인은 할리우드 스턴트팀과 함께 제 스타일을 많이 반영했다. 화려한 동작보다는 강력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길가메시 캐릭터에 대해서는 “코믹스에서는 원래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다. 이 신화 속 인물을 아시안 캐릭터로 바꾸고 저에게 캐릭터를 주면서 많은 것을 바꿨다. 가장 저에게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논의했었다. 길가메시는 7000년 이상 살아온 영원불멸한 존재다. 굉장히 사람다운 모습과 사람을 넘어서는 존재에 가까운 모습을 같이 연기해야했다.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고 이터널스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보호자 역할이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티나를 보호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11월 3일 개봉을 앞둔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대표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이 출연한다. 특히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의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했다.

영화 ‘이터널스’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받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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