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도서] 영화 ‘듄’ 프랭크 허버트 원작 소설 베스트셀러 진입

-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 소설…20년 만에 개정 재출간한 양장본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 신장판이 영화 개봉과 함께 서점별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6권 전집은 2만 세트, 낱권 및 전자책을 포함하여 20만 부가 넘게 판매되며 지난 28일 기준 예스24 종합 9위, 영미소설 부문 1위, 알라딘 종합 8위, 교보문고 일간 종합 13위에 올랐다. 또한 리디북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현재 가장 많이 읽는 도서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영화 내용이 담긴 1권은 각 서점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 20일 개봉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듄(Dune: Part One)’은 영진위 통합전산망 29일 기준 누적 관객수 56만6,86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영화 ’듄’은 워너브러더스의 올해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2023년 10월 20일 파트2 개봉을 확정했다.

현재 미국의 최대 서점 아마존 차트 ‘가장 많이 읽힌 소설 1위’,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위’에 등극한 ‘듄’은 SF의 ‘반지의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고전으로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부 이상 판매된 SF소설이다.

1965년 제정된 네뷸러 상의 첫 수상작으로 선정, 다음해 휴고 상을 연이어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함으로써 비평계와 독자들의 동시 찬사를 받았다. 1984년에는 거장 데이비드 린치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2000년에는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어 에미상을 받았다. 또한 1992년에 웨스트우드의 게임 ‘듄’으로 제작되어 실시간 SF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세계적인 붐을 주도했다.

게임 ‘스타크래프트’ 탄생의 단초가 되기도 했던 ‘듄’은 여러 영상물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꼽히며, 그 외에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와 HBO 인기작 ‘왕좌의 게임’ 등을 포함해 영화, 게임, 음악, 소설 등 반세기 동안 수많은 서브컬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우주 시대 인류 역사가 담긴 ‘듄’ 전집은 사막 행성인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철학, 인종, 종교, 정치, 문화, 역사 등을 모두 담아낸 대하 SF다.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 ‘듄’는 주인공 폴이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황제와 하코넨 가문의 정략적인 함정에 빠져 몰락했다가 복권되는 과정을 한국 출판본 기준으로 근 1,000쪽에 이르는 장대한 분량으로 담아냈다. 2권 ‘듄의 메시아’는 왕좌에 올라선 폴과 다른 정치 세력들의 새로운 음모를, 3권 ‘듄의 아이들’은 폴의 자녀인 레토와 가니마의 가문 권력 투쟁을 그린다. 4권 ‘듄의 신황제’에는 수천 년 동안 독재자로 군림하는 황제와 저항 세력의 이야기를, 5권 ‘듄의 이단자들’과 6권 ‘듄의 신전’에선 황제 사후, 베네 게세리트와 명예의 어머니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싸움을 다룬다.

영화 ‘듄’은 한국어판 소설을 번역한 김승욱 번역가 영화 자막 및 고유명사를 감수했다. 영화의 엔드 크레딧 마지막에 ‘한국어판 ‘듄’을 출간한 황금가지 출판사 및 번역가 김승욱 님에게 감사하며’라는 자막을 띄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듄의 세계관을 집필한 프랭크 허버트는 1986년 사망했으며, 그의 노트 내용을 기초로 하여 아들인 브라이언 허버트와 다른 작가가 공동 집필한 후속 소설이 10여 편이 출간됐다. 하지만 프랭크 허버트가 집필한 6권 전집만이 오리지널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첫 번역본이 출간된 이후 20년 만에 재출간된 신장판은 기존의 18권 반양장본을 원서와 동일한 6권으로 묶은 양장본이다. 김승욱 번역가는 6개월여의 원본 대조 작업을 통해 번역을 새롭게 손봤다. 전집 가격은 20년 전보다 10% 이상 낮은 12만원으로 책정됐다. 낱권은 2부만 1만5,000원이며, 나머지는 각권 2만5,000원이다.

■ 프랭크 허버트 지음 | 김승욱 옮김 | SF | 황금가지 펴냄 | 신장판 전집 1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