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 2021 쓱데이 오프닝 이벤트 모습.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2021 쓱데이 오프닝 이벤트 모습. ⓒ신세계

- 백화점 3사, 주말동안 명품·패션 매출 증가

- "외출 거부감 줄었다" 대형마트, 대규모 할인행사도 겹쳐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정부가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실시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제한이 줄자 백화점과 마트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확진자 급증,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등 변수가 없을 경우 이달 1일부터 1단계, 오는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등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행사·사적모임 관련 제한이 사라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고 아직 첫 날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2~3주 후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증가가 수치상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출근·여행 앞둔 고객 모시기 ‘분주’

백화점 업계는 해외여행 제한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재택근무 종료를 앞둔 직장인들의 소비 심리 잡기에 나섰다. 예년보다 빠르게 한파가 찾아오면서 겨울을 준비하는 고객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연말 모임 제한이 완화되고 재택근무가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의류, 뷰티 제품 수요가 늘고 있고 아직까지 꺼려지는 여행에 대한 소비 욕구가 명품을 통해 해소되는 모습”이라며 “해외 브랜드별로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프로모션도 다가오기 때문에 위드코로나로 인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 주말 동안 패션과 뷰티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10월 29~31일) 매출 조사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해외패션(명품 포함) 매출이 41.1%, 여성패션 매출이 31.7% 증가했다. 또 화장품과 식품도 같은 기간 동안 31.5%, 39.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21.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날을 기준으로 여성패션 10.7%, 남성패션 16.9%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또한 여성패션 24.1%. 남성패션 17.3%의 매출이 늘었다.

◆ 대규모 할인 행사에 고객 몰려…이마트 한우데이 '70억' 벌어

마트업계도 비슷한 모습이다. 최근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에 고객 모집을 성공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주말(10월 30~31일) 동안 쓱데이를 진행하면서 고객이 대거 몰렸다. 단기간 내 매출이 9% 증가했다. 한우데이를 통해 180톤 규모 한우를 40% 할인해 약 70억원 가량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쓱데이보다 10% 증가한 금액이다. 또 지난 10월 중순 주말(10월 16일~17일)에 비해 약 7배 늘어난 매출이다.

이마트의 한우 180톤 판매는 통상 2개월 가량의 물량이다. 과일과 신선식품인 샤인머스캣(144%)과 계란(26%)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 주말동안 실제로 수도권 일부 이마트 매장에서는 고객이 대거 몰리면서 계산대까지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다.

롯데마트 또한 지난 주말(10월 28~31일) 동안 식품과 생활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제품군 별로 ▲축산 42.2% ▲수산 16.5% ▲침구 15.4% ▲과일 9.3% 매출이 늘었다. 특히 밀키트(145%)와 핼러윈·파티용품(194.7%)은 연말 모임을 준비하며 더 크게 매출이 증대됐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도 다음달 17일까지 3주 동안 익스프레스와 온라인몰 등 전체 채널에서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블랙버스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동안 업계 매출 증가는 외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매장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다는 점과 대규모 할인행사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며 “아직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수준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는 이르기 때문에 방역에 주의하면서 추가적인 방문객 행사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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