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남 나주시 본사 전경. ⓒ한국전력
▲한국전력 전남 나주시 본사 전경. ⓒ한국전력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한국전력이 전력설비의 주요 정보를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 사이버 보안체계를 구현하기로 했다.

한전은 2일부터 이틀간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국가정보원 지부와 공동주관으로 ‘전력분야 실전형 사이버 공격 방어훈련’을 공기업에서 최초로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정보보안분야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문답풀이식으로 진행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제와 유사한 가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격팀과 방어팀으로 나눠 실제로 사이버 공격 및 방어하는 연습을 수행하게 된다. 한전은 이를 통해 훈련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은 최근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디지털화로 인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함에 따라 전력설비의 주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위센터 주관 국제 사이버보안 합동훈련 등에도 한국 대표로 국정원과 참여한 바 있어, 대응체계 구축 관련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훈련팀 구성 및 주요 역할 인포그래픽. ⓒ한국전력
▲훈련팀 구성 및 주요 역할 인포그래픽. ⓒ한국전력

이번 훈련에서 한전은 자체 구축한 ‘실전형 사이버 공격·방어 훈련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한다. 훈련은 에너지산업 대전환기에 맞춰 실제 전력시스템과 유사하게 구축된 가상의 환경에서 실시된다. 공격팀은 디도스(DDoS)·랜섬웨어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방어팀은 공격을 탐지·차단 및 복구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한전과 함께 국정원 지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전KDN 등 유관기관 및 전남·조선·목포·동신 대학교 등 광주·전남 지역대학이 참여한다. 한전은 이를 통해 사이버보안 분야 상호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상생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 공격 탐지, 제2사이버 안전센터 건립, 중소기업 정보보안 업무지원,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주최 등의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공기업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실전형 사이버 공격 방어훈련을 계기로 안정적 전력공급과 에너지전환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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