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남 나주시 본사 전경. ⓒ한국전력
▲한국전력 전남 나주시 본사 전경. ⓒ한국전력

- 내년 1월까지 협력기관 모집·선정내년 2월 본격 개발 착수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한국전력이 전력계통 관련 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22~2025년 4년간 총 5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전은 제주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에 따른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발전의 전력계통 수용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한전은 재생에너지 발전 출력제어량을 최대 100메가와트(MW) 억제 가능한 기술 개발을 통해 제주도 뿐만 아니라, 향후 전국 단위로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확대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제주도의 태양광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 전력수요보다 전체 발전량이 초과하는 과잉 상황이 지속 발생돼, 출력제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한전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한전은 이번 대책으로 계통 안정성 문제 해소를 위해 전력계통에 관성(회전력)을 공급하는 기술,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정확도 향상 및 출력제어 기술, 주파수 조정 및 선로 과부하 해소 등 에너지저장장치(ESS) 다목적 활용 기술 등 3가지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력계통에 회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은 전력계통에 별도의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운영 및 인버터의 주파수응동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직류 발전 방식을 통해 교류 기반인 전력계통에 확대적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기존 방식에 회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개선하게 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정확도 향상 및 출력제어 기술은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하게 측정해 출력제어량을 최소화하고, 전력망에서의 재생에너지 수용력을 높일 수 있게돼 송배전망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경제적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ESS 다목적 활용 기술은 기존 제주도 등 발전기 고장으로 인해 떨어지는 주파수를 발전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 

한전은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2년 1월까지 공동연구 협력기관을 공개모집해 선정하기로 했다. 같은 해 2월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해 2023년까지 핵심기술을 확보 예정이다. 또, 2024년에는 제주시 서부와 한림읍 지역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이어 2025년에는 제주 전체 계통으로 확대한다. 이후에는 제주 이외의 육지 전력계통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신재생 전원 비중이 높아질 때 예상되는 문제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술 개발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잉여 재생에너지를 다른 형태로 변환해 사용·저장하는 기술이나 대용량 ESS 개발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출력 제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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