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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산업] 한전·발전6개사 "2050년까지 석탄발전 전면중단"

  • 기자명 이두열 기자
  • 입력 2021.11.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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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전력그룹사 발전공기업 관계자들이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 2021(BIXPO 2021)' 개막식에 참석했다. 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전력그룹사 발전공기업 관계자들이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 2021(BIXPO 2021)' 개막식에 참석했다. 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한국전력과 6개 발전공기업들이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6개 발전공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이다.

한전 및 6개 발전공기업은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 2021(BIXPO 2021)’ 개막식에 참석해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선포했다.

이들은 이날 BIXPO 2021에서 진행된 비전 선포식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 달성을 뒷받침할 공동의 기술개발전략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 ‘ZERO for Green’

ZERO는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무공해), 릴라이어블 에너지(Reliable Energy: 믿을 수 있는 에너지), 온 타임(On Time: 적시)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Zero Emission은 재생에너지, 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발전분야 탄소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의미다. Reliable Energy는 전력망의 선제적 보강과 최적 운영을 통해 깨끗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효율적 전기화를 지원해 국가전반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On Time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한전 및 6개 발전공기업은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을 달성을 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내외 다양한 논의를 거쳐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탄소중립 시대 전력공기업의 역할’을 도출해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와 방향성을 담아 비전을 선포했다.

탄소중립 시대 한전 및 6개 발전공기업의 역할로는 전력공급시스템 전반의 효율향상, 재생에너지 및 수소기반 발전 확산기여, 계통건설·운영 최적화를 통해 탄소중립의 근간 역할 수행, 연대·협력 기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선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 등이 있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BIXPO 2021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BIXPO 2021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

◆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 발표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은 에너지 효율화(에너지 공급과 소비의 효율향상), 발전분야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암모니아 등 연료 전환,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에 유통시키는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등이다.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해선 마이크로그리드와 같은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력망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초전도 등 고효율 저손실 기술을 개발한다. 산업·건물·수송의 효율향상을 위해 에너지관리시스템·수요관리·V2G(Vehicle to Grid) 기술 등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차원에선 해상풍력 터빈을 대형화해 발전량을 증대시키고, 대규모 단지 시공 및 경제적인 운영기술을 개발해 오는 2030년까지 균등화발전단가(LCOE)를 현행 대비 40%이상 절감하는 수준인 킬로와트시(kWh)당 15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중점 개발함으로써,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현재의 65%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80%이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연료 전환을 위해선 오는 2027년까지 20% 암모니아 혼소를 실증하고, 2028년까지 50% 수소 혼소 기술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수소 기반 발전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을 오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 500메가와트(MW), 가스화력 150MW급으로 상용화해, 발전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 포집 비용도 현재의 50% 수준인 톤당 30달러(약 3만5,400원)까지 낮출 계획이다.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의 수용 능력 증대를 위해 출력예측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높인다. 인버터 등을 활용해 인공으로 관성을 공급하는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 등 유연자원 기술의 개발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변동성 증가에 대비함과 더불어 전력망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한다. 또,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자산관리시스템 등을 디지털화해 복잡성이 높아지는 전력망의 최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전력그리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 탄소중립을 위한 업무협약

이날 한전 및 6개 발전공기업 대표가 맺은 업무협약은 탄소중립 관련 R&D, 실증, 사업화, 성과공유 등 기술개발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 연대와 신규사업 발굴, 신규 일자리 확대등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은 ZERO for Green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탈탄소화와 기술혁신을 위한 에너지산업 생태계의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목표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제 탄소중립은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공통의 강력한 글로벌 의제”라면서 “'빅스포 2021'이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천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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