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한국가스공사 협력 성과

- 세계 최대 규모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 준공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한국가스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단일 공사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인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7월 21만 입방미터(㎥) 규모의 LNG를 실은 시초 LNG선이 해상 부두에 입항해 하역을 개시한 이후 가스 재기화시설과 LNG저장탱크의 시운전을 마무리했다. 쿠웨이트의 육상 LNG터미널을 통한 LNG의 도입 및 공급의 시작을 알렸다.

쿠웨이트는 이번 프로젝트 완공을 통해 에너지 다변화와 클린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고 자국 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 환경에서 가스망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 3월 ▲현대엔지니어링(주간사) ▲현대건설 ▲한국가스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주처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IPIC)로부터 공동으로 수주했다.

총 3조6,000억원(29억3,200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Al-Zour) 지역에 하루 13만㎥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재가스화 (Regasification) 시설과 2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등 육상 공사와 해상 접안부두 상부 공사, LNG 송출설비 등 핵심 플랜트 설비 공사를 담당했다. 현대건설은 초대형 LNG 저장 탱크 8기와 매립, 접안시설 하부 공사를 수행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운전과 LNG 터미널 운전 교육을 맡았다.

◆ 현대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수행 토탈 솔루션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에서 핵심 플랜트 설비의 ▲설계 ▲구매 ▲시공 역무 외에 컨소시엄 리더로서 프로젝트 전체의 ▲설계관리 ▲공정관리 ▲인허가를 포함한 총괄사업관리 및 발주처 대응을 수행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는 연안 바다를 매립해 공사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공정이 동시에 복잡하게 얽혀 진행됐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간 시공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초기에 시공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섭요소들을 사전에 분석하고 컨소시엄 각 사의 마일스톤(Milestone)을 고려한 통합 공정(Schedule)을 수립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사업관리 역량 및 설계·시공 기술력과 현대건설의 해상매립공사, 8기의 LNG Tank를 동시에 건설 할 수 있는 기술과 수행 실적이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며 “또 가스공사의 LNG터미널 운영 능력이 더해져 민간기업과 공기업 간의 우수 협력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 해상 공사 변수 고려해 모듈러 공법 도입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모듈러 공법을 도입했다. 총 1.2km의 해상 접안시설의 상부 구조물 공사를 적기에 마치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상 해상 공사는 날씨로 인한 변수가 공사 일정에 크게 작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해상 공사 변수를 극복하고자 해상 접안시설 상부 구조물 및 배관공사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그 동안의 플랜트 모듈 운송과 설치를 고려한 모듈러 설계 기술 역량을 총동원했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모듈러 공법은 해상 상부 구축물을 12개의 모듈로 구성해 육상에서 미리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하고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설치·연결해 적용했다. 총 6개월 이상의 공기를 단축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쿠웨이트 입국제한과 통행시간 제한, 락다운 등 어려움에도 전세기를 동원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도입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노력했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쿠웨이트 정부의 협조로 직원들에 대한 현지 백신접종을 실시하며 예상치 못한 난관 속에서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KIPIC) 관계자는 “이 사업은 디젤 소비를 줄이고 천연 가스를 사용해 전력생산을 하기 위한 쿠웨이트 장기 전략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년의 사업 수행기간동안 엔지니어링 기술의 우수성과 프로젝트 수행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고 준공 소감을 전했다.

KIPIC 관계자는 또 “현대와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대응에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를 성료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LNG가 최근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아 LNG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교두보로 향후 발주 예정인 LNG 사업에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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