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 바이오·차세대 이동통신 구체화 행보 분석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 및 이통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최고경영자(CEO)과 잇달아 만나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래 성장사업을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 꼽은 만큼, 협력 확대를 통한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전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난 지 하루만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이들 업체의 경영진과 만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처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와 8조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6G 시장 주도권까지 확보하기 위해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또 앞으로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아페얀 의장과의 만남에서 코로나19 백신 공조, 추가 협력 방안 등 바이오 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겠다는 것이 삼성의 비전이라는 게 그 이유다.

삼성은 CDMO 공장 3개를 완공·가동하고 있고, 4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규모가 62만리터로 CDMO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국내에 우선 출하하며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5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왔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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