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 한국공항공사·도화·건원·한미글로벌 컨소시엄 참여

- 현대건설, 부지조성·본공사 시공계약 수주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이 본격 착공을 알렸다. 이번 사업은 해외인프라 분야에서 국가간계약(G2G)을 통한 첫 수주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본공사 시공사로 사업에 참여하고 한국공항공사·도화엔지니어링·건원엔지니어링·한미글로벌 또한 사업총괄관리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한국과 페루 정부 간 계약(G2G)에 따라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으로 추진 됐다.

오는 20일(페루시간 19일)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의 본 공사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페루 쿠스코주(州) 청사에서 개최되는 착공식은 친체로 신공항 사업의 PMO 사업자와 본공사 시공사가 공동 주관한다.

PMO는 발주처를 대신해 ▲설계 검토 ▲시공사·감리사 선정 ▲기술 지원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유형으로 ▲한국공항공사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본 공사 시공은 현대건설과 ▲멕시코 ICA ▲중국 Sinohydro ▲페루 HV Contratistas 컨소시엄이 맡는다.

자리에는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 ▲주 페루 대한민국대사관 ▲사업 참여기관(한국공항공사·현대건설·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석한다. 페루 정부에서 ▲페드로 카스티요(Pedro Castillo) 페루 대통령 ▲교통통신부 장관 ▲쿠스코주 주지사 ▲친체로시(市) 시장 등이 참석해 축하할 예정이다.

친체로 신공항 사업은 ‘잉카문명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지난 2019년 6월 페루 정부와 한국 정부 간 계약(G2G)으로 발주한 사업이다.

국토부는 친체로 신공항 PMO 사업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Team Korea) 운영 등 적극적 수주 지원활동을 통해 스페인·캐나다·터키 등과의 경쟁을 거쳐 사업을 최종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기존 성과의 토대 위에 국내 건설사 현대건설이 부지조성공사와 본공사 시공계약을 각각 3월과 7월에 체결하면서 의미있는 후속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부지조성공사는 약 1,600억원 규모로 현대건설 지분은 55%다.

또 본공사는 약 약 5,400억원 규모로 활주로·터미널·계류장·주차장 등을 짓는다. 현대건설이 35% 지분으로 나머지는 ▲페루 HV 22.5% ▲멕시코 ICA 22.5% ▲중국 Sino 20%로 참여한다.

친체로 신공항은 오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연간 약 5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참여는 향후 건설·인프라 수요가 높은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경쟁력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면 축사(공항정책관 현장 대독)를 통해 “대한민국과 페루 양국은 1963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돈독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특히, 착공식은 친체로 신공항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매우 뜻깊은 행사”라며 축하했다.

아울러 “본 사업은 인프라 분야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 간 계약으로 추진되며 PMO·시공사 등 한국기업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만큼 스마트 공항 등 대한민국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건설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공항 개발은 철도·도로에 이은 세계 3대 인프라 시장으로 꼽힌다. 앞으로 항공수요 회복 시 투자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수요 회복 시점은 국제기구 등에서 오는 2023년에서 2024년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해외 공항개발 분야를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도약 기회로 삼기 위해 폴란드 신공항, 베트남 롱탄 신공항 등 추진 중인 주요 해외공항 사업의 수주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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