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그룹 지주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에 선임됐다. 사진은 권봉석 LG 신임 부회장 모습. ⓒLG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그룹 지주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에 선임됐다. 사진은 권봉석 LG 신임 부회장 모습. ⓒLG

- COO 산하 경영전략·경영지원부문 신설…구광모 리더십 강화 포석도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그룹 지주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에 선임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전반의 사업을 운영해 나간다. COO 산하에 경영전략부문과 경영지원부문이 신설되면서,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강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LG 등 6곳은 이달 24~25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G그룹은 “권 신임 부회장은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 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해 왔다”며 “내년 1월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권 신임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구 회장의  리더십 강화 ▲젊은 인재 육성 ▲신사업 지속 발굴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지난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등에 따른 ‘안정 속 혁신’ 추진에 중점을 둔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올해 임원인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주력 계열사 CEO가 재신임 받으며 ‘변화와 안정’이 추구됐다. 

다른 점은 권 신임 부회장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의 역할을 맡는 것 이외에도 구 대표의 보좌 역할도 맡게 된 점이다.

LG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LG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지주회사 팀장들이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한 것도 참모진 세대교체를 통한 구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 사장은 LG 재경팀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재무 및 리스크 관리와 프로세스 체계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 LG 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재경·법무·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를 관장한다.

젊은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이번 임원인사는 2018년 구 회장 취임 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LX 계열 제외)됐다. 전체 승진 규모도 179명으로 구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다.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고, 상무직 인원을 두텁게 해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혔다. 

실제 구 회장은 최근 사장단워크샵 등을 통해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LG는 COO 산하에 미래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해 권 부회장을 적극 지원했다. 또한 LG그룹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권 신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LG그룹 신사업 발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LG전자 대표 취임 후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을 과감하게 결정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키며 전장사업을 강화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권 신임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손꼽혔다”며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지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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