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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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투증권 3분기 순이익 1.2조, 미래에셋 3분기 9,930억 등 순익 거둬

-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확산·금리인상, 투자심리 위축”…유동성 파티 종식 '악재'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수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하는 누적순이익을 거뒀지만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실적 저조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과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방향성을 잃으면서 이른바 유동성 파티의 종식을 예견하는 것이다.

업계 전반에선 증권사들이 내년 들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IB(투자은행) 부문에서 성장을 모색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수익 기둥 역할을 해온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은 거래대금 둔화 속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에 IB(투자금융) 경쟁력을 갖추면서 수익다변화 전략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으며, 영업이익에서 ‘1조 클럽’에 입성한 증권사는 4곳에 달한다.

◆ 대형사 3분기 순이익 ‘1조’…선두경쟁 치열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례 없는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까지 순이익은 1조2,044억원(연결)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6.2% 급증한 수준이다. 사실상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기록한 연간 순이익 선두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은 9,93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2,506억원을 달성했다.

이외에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8,217억원에 달했으며, NH투자증권의 순이익도 7,943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계산으로 올해 이들의 순이익 역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영업이익 ‘1조’ 달성…내년에도 가능할까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1조2,506억원) ▲삼성증권(1조1,183억원) ▲한국투자증권(1조637억원) ▲NH투자증권(1조601억원) 등 4곳이다. 4분기 들어서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하반기 8곳의 증권사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만된다. 키움증권의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9,608억원으로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이울러 ▲대신증권(8,184억원) ▲메리츠증권(7,657억원) ▲KB증권(7,295억원) 등의 약진도 지켜볼 만하다.

문제는 대외 불확실성이다. 올해 중순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우려와 시작,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발생, 금리 인상 등이 지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서자 개인투자자들이 떠나면서 거래대금이 급격히 축소됐다.

실제 한국거래소 발표 등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서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28조원, 거래대금회전율(거래대금/시가총액)은 257%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분기 호황(일평균 거래대금 38조원, 거래대금회전율 380%)에 비해 크게 줄어든 액수다.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도 2020년 75%에서 2021년 상반기 74%, 하반기 72%로 감소 추세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33조3,000억원, 2분기 27조1,000억원, 3분기 26조3,000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22조7,000억원으로 더 줄었다. 지난 10월 한 달 간 일평균거래대금 역시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9.1%) 감소했다. 예탁금도 66조7,000억원(전월 대비 -2.4%), 신용거래융자는 24조원(전월 대비 –3.3%)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외적 요소들을 보면 결국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며, 이에 따른 투자심리의 방향성이 결국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 하락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WM부문과 IB부문의 손익이 증권사의 실적을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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