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겠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초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CESS 2022에서 경험·협력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겠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초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CESS 2022에서 경험·협력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 내년 초 열리는 'CES 2022' 기조연설 앞두고 기고문 공개

- 삼성 스마트홈 기기 연결 솔루션으로 ‘스마트싱스’ 내세울 듯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개인 맞춤형 기술로 새로운 시대의 혁신을 시도하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22일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의 혁신 문화는 그동안 한계를 뛰어넘고 장벽을 허물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DX부문은 기존 CE부문과 IM부문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사업부다. 스마트폰,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을 담당한다.

이번 한 부회장의 기고문은 내년 초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CES 2022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을 앞두고 공개됐다. 이번 기고문의 키워드는 ‘교차경험’이다. 교차경험은 제품 간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이용자가 기기를 별도로 조작하거나 특정 서비스를 찾지 않으려 해도 매끄럽게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TV·가전·모바일 등 모든 제품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나의 조직 속에서 한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15일 취임 일성으로 ‘원 삼성’을 강조하고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사업부와 제품간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품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만큼, 각 제품과 서비스의 시너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한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이날 한 부회장이 주재한 DX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제품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핵심 논의 사항인 것으로 예측됐다. 

한 부회장은 이번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제품 전반으로 확대하는 맞춤형 경험 ▲기기 간 매끄러운 연결을 위한 협업 ▲더 나은 지구를 위한 상상력 등 세 가지를 주요 이슈로 선정한 것도 밑바탕에는 경험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X부문이 출범하면서부터 제품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소비자가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며 “소비자 경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DX부문의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기기 간 연결에 대해선 교차 경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한 부회장은 “개인 맞춤화 기술이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선, 제품 간의 매끄러운 연결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삼성전자는 이 연결의 의미를 교차경험에서 찾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DX부문은 교차경험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으며, 한 부회장은 (내년 CES 2022에서) 이 부분을 중점 설명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홈 등에 대한 것을 개발하고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솔루션은 ‘스마트싱스’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2014년 인수한 스마트홈 업체다. 현재 삼성전자 가전제품에 관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4월 월간 스마트싱스 활성 이용자 수가 600만명을 돌파하며, 소비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규모(옴디아 기준)가 608억달러(2020년)에서 1,785억달러(2025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보안에 대한 힌트도 남겼다. 한 부회장은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위해선 안전하고 개방된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믿다”며 “이를 위해 (내년 CES 2022에서) 업계 파트너사들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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