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헌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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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올해 국내 제약업계는 전성기를 맞으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한 해였다. 이 중심에는 마케팅을 활용한 'N.A.M.E'가 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N.A.M.E'는 크게 ▲대체불가토큰(NFT) ▲예술작품을 접목한 마케팅(Art) ▲메타버스를 활용한 언택트 소통의 강화(Metaverse) ▲친환경(Environment)이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가상의 토큰을 그림이나 영상 같은 디지털 파일에 붙여 넣거나 가치 있는 자산에 이름표를 붙이듯 달아 놓는 것을 뜻한다. 즉, 복제가 불가능해 데이커 위변조 방지에 있어 둑보적인 입지를 구축,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NFT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로 중헌제약의 프리미엄 히알루론산 필러 '로리앙'이 있다. 로리앙은 출시 직후 감성적인 브랜드 메시지와 SNS 콘텐츠로 업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로리앙의 NFT 작품은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에서 확인 가능하며 판매 수익금을 포함한 5%의 로열티 수익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전액 기부된다.

조아제약에서는 자사 제품을 약국에 배송할 때 사용하는 카톤 박스에 드로잉과 콜라주 기법으로 만든 작품을 적용했다. 적용된 작품은 조아제약이 ESG 경영 활동으로 서울문화재단 서서울예술교육센터와 진행한 가족 소통 프로젝트 '빼꼼(Fa:Com)'의 결과물들로 본사 로비에 전시돼있다.

▲NFT 기반 로리앙 디지털 아트. ⓒ중헌제약
▲NFT 기반 로리앙 디지털 아트. ⓒ중헌제약

지난해부터 이어진 언택트 시대를 맞아 산업계 전반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소통 방식이 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합한 공간이다.

GC녹십자는 최근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이번 교육에선 GC녹십자 본사와 R&D센터 등을 메타버스로 구현, 신입사원이 본인의 아바타로 가상 연수원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MZ세대의 중요한 가치관 중 하나인 친환경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가져야 할 지속 가능 경영의 필수 조건이 됐다. 제약업계에서도 매년 생산과 공정에 관한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한독은 매년 생산공장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친환경`을 주제로 ESG 퀴즈, 분리수거 재활용 게임, 친환경 서약식, 잔반 제로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더불어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직원들이 모이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체험존을 방문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독 외에도 보령제약은 자체 개발한 ESG 교육 콘텐츠를 마련,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보령제약은 지난 5월, ESG 전담 파트를 신설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5월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동아쏘시오그룹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79대의 차량을 시작으로 2022년 111대, 2023년 89대, 2024년 81대 등 총 360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N.A.M.E' 키워드처럼 이런 상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사들은 공감 메시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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