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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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말 국내 그룹 총수 중 주식부자 1위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망 이후 독보적인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가 사라진 가운데 지난해 이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등 세 명이 이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했다. 

3일 한국CXO연구소가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TOP 3에 있는 주식부자 순위가 싹 바뀌었다. 

작년 연초 기준 국내 그룹 총수 주식부자 1위를 하던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은 최근 1년 새 주식가치가 40% 넘게 감소하며 연말에 3위로 밀려났다. 

반면 삼성전자 이재용은 부회장은 지난해 1월초만 해도 9조 원대로 2위였는데 연말에는 14조 원대로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꿰찼다.

같은 기간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3위에서 2위로 순위가 변동됐다. 김 의장 역시 작년 한 때 18조 원 이상을 기록하며 주식부자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세 명의 그룹 총수가 작년 한해만 1위 자리를 갈아치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조원 넘는 주식부자는 고 이건희 회장 이후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한국 주식부자 1위는 한동안 삼성 이건희 회장이 독보적으로 유지해왔지만 향후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카카오 김범수 의장,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세 명이 국내 주식부자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카카오, 셀트리온 세 개 주식종목의 주식가치가 어떻게 흘러갈 지에 따라 국내 그룹 총수의 주식부자 순위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KCC 정몽진 회장은 작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주식가치가 60% 넘게 불어났다. 효성 조현준 회장도 작년 초 7,117억 원이던 주식평가액이 연말에는 1조 1,523억 원으로 작년 한해 61.9% 주식재산이 늘었다.  반면 LG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20% 이상 줄었고, 롯데 신동빈 회장은 13.6%, CJ 이재현 회장도 8.8% 주식재산이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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