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상 “기술혁신” 구현모 “원팀” 황현식 “고객경험”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이동통신업계 수장들이 3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통해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사업 강화를 주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모든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해를 SK텔레콤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 혁명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간 거래(B2B)를 막론하고 가시화될 것”이라며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근간인 유·무선 통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T우주, 이프랜드 등 선점 영역을 더욱 키우자”며 “또한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위한 최고경영자(CEO) 직속 TF의 발족과 함께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UAM,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등이 앞으로 10년 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을 미리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일하는 방식을 순차적 분업 형태에서 임무 중심의 자기 완결적인 애자일 체계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어느 곳에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 ⓒKT
▲구현모 KT 대표. ⓒKT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열고 지난해 성와 함께 텔코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자고 독려했다.

구 대표는 “올해 KT에 기대하는 분야로 AI·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이 지목되고 있으며, 외부 인식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는 탄탄한 기반 위에서 서비스 매출 16조원대 도전하는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 대표는 이를 위해 ▲안정 ▲고객 ▲성장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비즈니스모델(BM)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또한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텔코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단단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단단한 원팀(One-Team)으로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를 완성하자”고 덧붙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고객 가치 혁신이 나쁜 경험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황 대표는 “빼어남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을 말한다”며 “이를 위해선 최소한 한 가지 이상 확실하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가 있어야 하고, 고객이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고객 입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해지율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혁신적인 경험이 많아지면 해지율이 낮아진다”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핵심기술의 내재화와 애자일 업무 프로세스 정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대표는 “AI 등을 실제 현업에 적용해 업무 개선 및 서비스 개발에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져야 한다”며 “올해에는 애자일 방식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제반 관리 프로세스도 정비해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나라 등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광고·콘텐츠 세부 사업방안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황 대표는 “B2B 영역에선 스마트팩토리 등을 주력 신사업으로 정해 핵심역량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사내벤처 발굴을 지속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헬스·펫 등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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