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금융당국 규제수준(6%)에 근접하면서 취약차주의 경우 대출 실행 문턱을 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모드에 들어섰지만 올해 들어 은행별로 증가율 자체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거세질 수 있기에 보다 엄격한 대출심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의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709조52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670조1,539억원) 대비 38조8,990억원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5.84%다. 금융당국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 6% 이내에 근접한 수준인 것이다.
은행별 증가율은 국민은행이 5.08%, 신한 7.4%, 하나 3.96%, 우리 6.44%, 농협 6.32%로 집계됐다. 우리·농협은행이 목표치를 소폭 초과했고, 신한은행은 목표치를 1% 넘어섰다. 다만 4분기 전세자금대출은 가계대출 총량에서 제외돼 실제 증가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고 은행들은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대 2% 가량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 올해 소비자들이 대출을 받기는 까다로울 전망”이라며 “올해부턴 분기별로 증가율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들은 매 시점 보수적으로 대출 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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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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