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업대표, 정항기 대우건설 관리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각 사
▲(왼쪽부터)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업대표, 정항기 대우건설 관리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각 사

- 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SK에코플랜트 대표 신년사서 "안전관리 총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임인년 새해를 맞은 건설사의 신년사 키워드는 ‘안전’이다.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어느 때보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사업비전을 전하는 한편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중대재해를 근절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시공능력평가(2021년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5개사 대표가 신년사를 전했다.

먼저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중대재해를 근절해야 한다”며 “누구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시행한 안전신문고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불안전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작업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스마트 안전기술 개발과 철저한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사장은 그룹의 지주사 전화 전략에 맞춘 친환경사업 확대와 도시정비사업의 수도권 비중 확대 등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의 김형·정항기 각자 대표도 “우리 대우건설의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는 바로 안전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지난해 8월 안전혁신 선포식을 통해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다섯 가지 실천사항을 공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대표는 “중대 재해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강화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사회적으로도 안전에 대한 더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고 이러한 조치가 아니더라도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이자 최고의 가치임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대표는 "안전문제를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한 인력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대우건설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역시 롯데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안전보건관리 체계 강화를 꼽았다.

하 사장은 “안전보건관리를 경영활동 최우선 가치로 인식해 전 임직원이 역량을 모아줘야한다”며 “안전보건부문을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하고 사업본부 내에 안전팀을 신설해 조직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사와 현장 모두 안전법규준수는 물론, 안전조직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하는 등 전사 안전관리체계 강화를 통한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 사장은 스마트 안전보건기술 적용과 안전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파트너사와의 안전활동 강화 지원도 약속했다.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지난해 목표치 초과 수주 실적 달성과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청라의료복합 사업 등 전략 사업지 수주를 이끈데 대한 임직원 노고에 감사와 함께 “우리는 지난해 일어났던 전혀 예기치 못한 뼈아픈 사고도 엄중한 책임감으로 수습해야 한다”며 안전관리에 대해 당부했다.

또 유 사장은 “협력업체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편익을 높이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안전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고 안전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우리의 핵심 경영목표”라고 강조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해 11월 ‘중대 무사고 500일’ 기록을 달성과 관련해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며 “오랜 시간 노력한 성과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기본기를 강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를 정착해 새로운 무사고 기록을 계속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의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가 중대재해 근절일 것”이라며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는 기업들은 대체로 지난해와 동일한 기조로 경영을 이어가거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별도의 신년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는 별도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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