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의 판매 지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전시한 비스포크 홈 전시 부스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의 판매 지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전시한 비스포크 홈 전시 부스 모습. ⓒ삼성전자

- 국내에선 제품 카테고리 확장…해외선 북미 시작으로 지역 확대 강화
- 생산성 향상 및 SCM 강화 등 공급 경쟁력 강화도 추진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의 판매 지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4분기엔 연말 프로모션·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스포크 라인업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공급 경쟁력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는 '비스포크'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해외에서 한국과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비스포크 제품을 첫 생산한 이후 20개월 만에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회사의 생활가전(DA) 매출을 크게 견인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후 비스포크 진출 국가가 북미·유럽·아시아 등으로 확대되자, 지난해 비스포크 제품을 주방 가전뿐만 아니라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했다. 또한 비스포크 홈을 새롭게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비스포크 가전을 본격 확대키로 하고, 올 1분기에는 4도어(프렌치도어), 3도어, 패밀리허브 등 3가지 냉장고 모델을 선보이며 대용량 모델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한 올해는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등 리빙 제품까지 추가해 비스포크 홈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2에 참가, 비스포크 홈을 전시하고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올해는 비스포크 홈이 북미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비스포크의 DNA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가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스포크 가전을 통해 고객들에 대한 락인(잠금) 효과도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물류 대란이 이어지면서 운반비(연결기준)가 1조5,605억원(2020년 9월 말)에서 2조685억원(2021년 3분기)으로 32.6% 증가되는 등 어려운 대외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생산성 향상 및 공급망(SCM) 강화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같은 기간 동안 CE부문 원재료 비용도 16조9,324억원에서 23조2,135억원으로 37.1% 증가됐다.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원자재·물류비 고공행진 여파로 수익성이 감소돼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에 모듈화를 기반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 오퍼레이션 최적화로 리스크에 대응에 나선 만큼, 이 전략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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