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번 주에는 새해 시작을 알리는 기업 총수들의 신년사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신년사를 통해 살펴본 기업들의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는 ‘창의력·친환경·혁신·고객감동’으로 요약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의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초격차 기술력·고객경험(CX) 실현 등으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대비하자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 베트남 등 핵심 사업장의 조업 차질이 이어졌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원자재 값 상승 등 공급망 훼손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이뤄낸 사상 최대 실적이라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79조4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74조7,219억원, 영업이익 3조8,677억원(잠정)을 기록했습니다.
시중은행의 저금리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취약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늘 수 있다는 경고도 뒤따랐습니다. 정책 부작용으로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부실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2022년 재계 신년사 키워드 '창의력·친환경·혁신·고객감동'
기업들은 짧은 설 연휴를 마치고 3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재계 10대 총수(삼성전자·롯데·SK·현대자동차·포스코·현대중공업·한진·효성·한화·LG그룹 등)는 이날까지 올 한 해 구성원과 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신년사에 담아 발표했다. 10대 총수들의 새해 공통 키워드를 정리하자면 낡은 기성 문화를 버리고 '창의·혁신'을 통한 쇄신으로 추려진다. 아울러 친환경 사업으로의 대대적 전환을 통해 새 먹거리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각 기업마다 온도차는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혁신 등을 강조하고 있다.
◆ ‘반도체 힘’…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 '역대 최대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매출(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보다 23.5% 증가된 76조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52.5% 증가된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8% 감소됐다. 연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279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 규모다. 종전 역대 최대 매출은 반도체 호황기를 누렸던 2018년(243조7,714억원)을 5조원 이상 증가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연간 전체 영업이익은 35조9,900억원에서 51조5,700억원으로 43.3% 증가됐다. 2018년(58조8,86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이다.
◆ 생활가전의 힘…LG전자, 작년 매출 74조원 '역대 최대'
LG전자는 지난해 잠정 매출(연결기준)이 전년보다 28.7% 늘어난 74조7,2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단위로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9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627억원(2020년 4분기)에서 6816억원(2021년 4분기)으로 21.0% 감소됐다. 업계에선 LG 오브제 컬렉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판매 호조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견인했지만, 원재료·물류비 상승 등의 요인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시중은행, 저금리 대출 취급 대폭 감소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이 취급한 신용대출(마이너스 대출 제외) 중 연 4% 미만 저금리 대출 비중은 평균 52%로 1년 전(91%)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 4~6% 미만’으로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은 5%에서 29%로 같은 기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 건설사 호랑이띠 CEO '승부'…삼성물산 오세철 vs GS건설 임병용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띠 수장들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1962년 동갑내기 호랑이띠 경영인이다. 이들 모두 올해 신사업의 발굴과 기존 사업의 안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로는 2조7,160억원(22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아랍에미리트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과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1조8,500억원) ▲대만 공항 제3터미널 공사(1조8,000억원)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5,000억원) 등을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 또는 감소하며 어려움을 빚은 데 비해 괄목할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GS건설은 수처리 자회사인 GS이니마를 통해 지난 2019년 브라질 수처리업체 인수합병(M&A)에 4,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베트남 수처리업체 인수대금 지원을 목적으로 8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모듈러 사업으로는 모듈러 전문기업 폴란드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기반한 사업과 신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특명! 게임사, '새 먹거리' NFT를 키워라
게임업계가 2022년을 맞아 대체불가토큰(NFT)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NTF를 게임 또는 서비스에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새해 목표 중 하나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자체 위믹스 플랫폼에 출시할 예정인 블록체인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 on 위믹스’(ROS) 아이템을 2회에 걸쳐 경매를 실시한다. 1차는 오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2차는 오는 2월 10일부터 17일까지다. 위메이드가 NFT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는 회사의 신사업과 연관돼 있다. 위메이드는 P&E 패러다임 확산을 목표로 올해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를 위한 위믹스 생태계 확대를 필수 사항으로 꼽고 있다. P&E는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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