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IT업체들과의 양자컴퓨팅 협력 확대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당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와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겸하는 박일평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카운실 멤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IT업체들과의 양자컴퓨팅 협력 확대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당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와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겸하는 박일평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카운실 멤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LG전자

- 큐앤코 이어 IBM과도 협력키로…AI·IoT·빅데이터 사업 '가속'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IT업체들과의 양자컴퓨팅 협력 확대에 나섰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양을 더 빠르게 계산해 종전에는 답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의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앞으로 LG전자는 협력 파트너들과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LG전자와 미국 IT기업 IBM이 10일 양자컴퓨팅 발전 및 기술 개발에 나서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IBM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해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해 4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개발업체 큐앤코와 연구협약을 맺은 지 약 9개월만이다.

IBM과의 협력 기간은 3년 내외로 큐앤코와의 협력기간(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들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IBM 퀀텀 네트워크에 참여한 회원사들은 IBM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양자컴퓨팅 시스템,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도구인 퀴스킷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엇을 개발할 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IBM과의) 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계획안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0년 디지털 혁신(DX)을 위해 LG전자 미래기술 협의체인 이노베이션 카운실의 몸집을 키우는 한편, 같은 해 LG그룹 벤처투자회사(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시큐시에 투자하며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겠다는 것이 구 회장의 기본 구상이다.

시큐시는 미국 초전도체 개발업체 하이프레스에서 분사되며 설립됐다. 기존 컴퓨팅과 양자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걸림돌인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사장)와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신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각각 승진한 만큼, LG전자가 양자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AI·로봇·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보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LG전자는 IBM으로부터 양자컴퓨팅 기술에 관한 교육을 지원받고 IBM이 진행하는 컨퍼런스, 포럼 등에 참여해 양자컴퓨팅 관련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외부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을 미래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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