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이슈 개선에 따라 전장(VS)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 판매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키로 했다. 이미지는 LG전자가 공급하고 있는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솔루션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이슈 개선에 따라 전장(VS)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 판매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키로 했다. 이미지는 LG전자가 공급하고 있는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솔루션 모습. ⓒLG전자

- 상반기까지 어려움 겪을 듯…LG전자 “판가인상 등 통해 수익 확보”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전장(VS) 사업이 올 상반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장사업에 영향을 주는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9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이슈 개선에 따라 전장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 판매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키로 했다.

1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누적 주문량은 올해 생산능력 대비 약 20~30% 초과 예약됐다.

현재 반도체 업체들은 내년 물량을 주문접수 받고 있는데, 반도체 산업 평균 주문 후 배송 기간은 22.9주(2021년 10월)에서 23.3주(2021년 11월)로 늘어났다. 특히 국내 1차 이하 협력사와 거래하는 반도체 대리점들은 1년 6개월 이후 인도 물량을 주문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공급난 이슈로 글로벌 생산차질 규모가 1,015만대 수준(오토포어캐스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연구원은 이 같은 대외 환경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이슈는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관련 업계는 반도체 공급난 이슈 여파로 올 상반기에서 내년 이후까지 공급난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도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영향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 지속과 이에 따른 주요 완성차 업체 공장 셧다운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LG전자 전장사업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 같은 수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흑자전환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국내 증권업계는 LG전자 전장사업 흑자전환 시기로 올 3분기(키움증권) 또는 올 4분기(하이투자증권)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LG전자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리스크로 인한 재료비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은 지속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와의 협의를 통한 자동차 부품 판매가격 인상 및 원가개선·비용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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