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진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고체 전해질 모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진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고체 전해질 모습. ⓒSK이노베이션

- SK이노 “이 교수진과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겠다”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진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형태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무게,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미래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고무 형태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학술지인 네이처에 지난 13일 논문이 소개되는 등 해당 분야의 석학이다.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기존 고체 전해질의 단점으로 꼽히던 이온전도도를 100배 향상시키면서, 고무와 같은 신축성까지 확보했다. 이온전도도는 배터리 내부에서 이온이 얼마나 잘 이동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이온전도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 이온이 빠르게 전달 될 수 있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게 된다. 고체 전해질 신축성이 뛰어나면,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 나뭇가지처럼 뾰족하게 자라나는 덴드라이트로부터 전해질이 손상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을 도입하면 한번 충전으로 현재 약 500킬로미터(㎞)인 전기자동차 주행거리가 800㎞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연구는 물론, 외부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부터 노벨상 수상자로 알려진 미 텍사스 대학 존 굿이너프 교수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솔리드파워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에서 제조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 교수진과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겨,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류 편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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