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기존 리니지 시리즈 매출 하락세가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판교 연구개발(R&D)센터 모습. ⓒ엔씨소프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기존 리니지 시리즈 매출 하락세가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판교 연구개발(R&D)센터 모습. ⓒ엔씨소프트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게임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매출 하락세가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 시리즈 매출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1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565억원, 영업이익 1,8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19.3% 증가된 수치지만, 증권업계 전망치인 매출 8,204억원, 영업이익 2,459억원에 못 미친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예측이다.

이베스트증권 등 일부 증권사도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측치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리니지W의 성과는 좋지만, 리니지·리니지2 등 온라인PC게임과 리니지M·리니지2M의 매출이 하락세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이들 증권사는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누적매출(연결기준)은 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1,289억원)보다 11.2% 감소됐다. 같은 기간 동안 리니지2 누적매출은 785억원에서 754억원으로 3.9% 줄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6,171억원에서 4,574억원으로, 리니지2M은 6,829억원에서 5,281억원으로 각각 25.9%, 22.7% 감소됐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리니지W 매출은 2,750억원으로 일평균 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프로모션 부재와 리니지2M의 일본·대만 매출이 감소됐고, 지난해 4분기 인건비·광고선전비가 각각 전분기 대비 49.0%, 93.1% 증가됐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잠식효과(카니발리제이션)가 크지 않다고 봤다. 엔씨소프트는 잠식효과로 인해 트래픽 측면에서 서비스 초반 리니지 5% 유저가 리니지W로 이동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선 업데이트 주기와 프로모션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임사 특성상 최근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업데이트 주기가 늦어지고, 프로모션이 과거보다 활발하게 진행하지 못하다 보니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증권업계의 우려에 정공법을 택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쇼케이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준비해왔고 내년(2022년) 대체불가토큰(NFT)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부 내용은 쇼케이스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TL을 PC온라인 및 콘솔용으로 개발 중이다. 리니지W는 콘솔 기기를 통한 PC, 모바일과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가 준비 중이다. 

올 초 미국·유럽 등 제2권역에서 리니지W를 출시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신작을 출시하고, 메타버스 게임은 자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 1분기 쇼케이스서 신작 및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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