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 기본설계에서 EPC수주 연계…플랜트 경쟁력 강화

- 스마트건설기술로 친환경 신사업 성장 전략 추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오는 2월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외의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재무건전성, 친환경 신사업 경쟁력 강화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회사 매출 비중이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로 사업부문별 고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매출비중은 각각 50%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실적 상향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이후 해외 건설경기 침체와 국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맞춰 사업 역량의 70~80%를 국내 중심으로 재편한 국내 경쟁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1,9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였고 2017년 5,144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저유가로 발주 물량의 감소,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0년 2,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2021년 들어서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변동성을 극복해 2020년도 3분기 영업이익 2,033억원에서 2021년 3분기 3,142억원으로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신규수주 10조146억원을 누적하며 전년도 6조9,233억원 기록 보다 44.6% 증가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주잔고가 27조7,8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매출(7조1,884억원)을 기준으로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또 매출액의 경우 지난 3년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도별로 ▲2018년 6조2,862억원 ▲2019년 6조8,011억원 ▲2020년 7조1,884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226.3%를 기록해 동종 경쟁사 부채비율인 197.8% 보다 3배 가량 높다. 부채비율은 59.4%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이자보상배율은 108배 수준으로 시공능력평가(2021년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장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영업 전략의 전환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사업 구상부터 준공·시운전·상업운전까지 전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글로벌 토털 EPC 프로젝트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Total EPC Project Solution Provider)’라는 모토 아래 기본설계(FEED)와 연계한 EPC 프로젝트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FEED로 시작해 EPC로 전환되는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6월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 EPC’(2조7,000억원) 본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TPPI Dual-FEED’ 사업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TPPI Dual-FEED’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 용역에 참여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사업에 참여해 컨소시엄 리더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난해 준공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도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계 2조4,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창원 회원2구역 정비사업 ▲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친환경 등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이산화탄소(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건설기술 분야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3D·4D모델링 설계 ▲철골구조물 자동설계시스템 ▲비정형구조물 3D프린팅 기술 ▲AI자동미장로봇 등을 개발해 프로젝트에 적용중이다. 또 ▲빌딩정보모델링(BIM) ▲드론 ▲각종센서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의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국내외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EPC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에너지·환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룹의 핵심 엔지니어링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며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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