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기관 수요예측 이어 일반청약도 역대급
-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유통가능 물량 10% 미만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상장 후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 기록 후 상한가를 보이는 일명 ‘따상’을 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 약 70조원(공모가 기준)으로, 삼성전자(455조원)·SK하이닉스(92조원)에 이은 3위로 코스피에 입성하게 된다.
주당 공모가 30만원을 기준으로 그 두 배인 60만원에 다시 30%를 추가하면 한 주가 78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즉 30만원에 산 주가 따상하게 되면 78만원까지 오르게 되고 이를 팔면 48만원의 차익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7개 증권사가 접수한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는 114조1,066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운 역대 최고 기록(81조원)보다 무려 33조원이나 많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사려는 수요는 매우 높지만 유통 가능한 물량은 10% 미만으로 적다. 증권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통상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으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적기 때문에 주가도 쉽게 오르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상장 주식 수 2억3,400만주 중 최대주주인 LG화학이 1억9,150만주(81.84%), 우리사주조합이 815만4518주(3.48%)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58.3%인 의무확약물량(1,362만9,028주)을 제외하면 상장일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은 271만6,454주로 전체 8.85%이다. 이는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뱅크 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15.04% ▲SK바이오사이언스 11.63%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30만원) 기준만으로 코스피 3위에 입성하고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못해 따상은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지난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39포인트(p) 내린 2834.2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29일 2820.51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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