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조 택배 연합회가 택배노조 파업과 태업에 대해 지적하는 슬로건을 걸고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노조 택배 연합회가 택배노조 파업과 태업에 대해 지적하는 슬로건을 걸고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CJ대한통운 노조 파업 4주차…"비노조 택배기사 피해 알아야"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4주차에 접어들면서 장기화 되는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 택배기사들이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비노조연합) 소속 기사 110명은 "노조가 국민 물건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비노조연합은 지난달 28일 택배노조 파업 이후 일부 기사들이 결성한 단체다. 현재 약 3,000명이 소속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조 연합은 "울산·분당 등 일부 강성노조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택배를 받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며 "대체 인원을 투입해 배송하려 해도 노조가 물건을 불법 점유하며 내어주지 않아 배송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이라고 했다.

또 소비자와 함께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택배기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노조 연합은 "파업 장기화로 고객사들이 이탈하는 바람에 집화·배송 물량이 줄어 기사들 수입도 크게 적어졌다"며 "파업 지역으로 물건을 보내지 못해 그나마 유지되던 고객사 매출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슬기(현직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전국비노조택배기사연합 대표는 "노동자를 위한다는 노조 때문에 우리가 돈을 잃고, 그간 쌓은 신뢰를 잃고, 일자리도 잃을 지경"이라며 "노조가 설립되며 개인 사업자였던 택배기사가 노동자 지위를 얻어 사업자도, 노동자도 아닌 애매한 위치가 됐다"며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게 됐는데, 사업자의 지위로 돌아가 원하는 만큼 일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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