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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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CM 판매 비중 '13.6%'

- 올해 CM 채널 실적, TM 실적 넘어설 것으로 예측

- 다이렉트 플랫폼 개편, AI기술 도입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CM·사이버마케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비대면 채널 수요가 증가했고, 기존 대면 채널보다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CM채널 보험 상품판매 비중은 14%에 달하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의 비대면화가 가속화하면서 CM 채널 판매액이 전통적 보험 판매 채널 중 하나인 텔레마케팅(TM) 판매 금액을 초월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손해보험사 10곳(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농협·흥국·롯데·MG)의 디지털 채널(CM)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액은 4조2,5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TM 판매액(4조5,303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017년 3분기 기준 TM 판매액이 4조2,285억원으로 CM(1조9,185억원)의 2배 이상이었음을 감안하면 CM 채널은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했다. 4분기 실적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상 처음으로 CM 채널 실적이 TM 실적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손보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지난해 3분기 기준 13.6%로 가장 높았고, KB손보가 6.4%, 현대해상 6.0%, DB손보 5.9% 등이었다. 메리츠화재는 0.6%로 낮은 편이었다. 업계에선 CM 채널 판매 상품 중 자동차·운전자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고, 자동차 다이렉트보험 판매가 많은 대형사들이 특히 CM 비중 증가세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이유로 손보사들이 플랫폼 개편과 상품 출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디지털 채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디지털 전문 브랜드인 ‘착’을 출시, 전용 상품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브랜드는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착 맞는 초개인화된 상품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출시됐다.

KB손보도 다이렉트 전용앱에 고객의 건강과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모두 고려한 ‘KB-WALK’ 기능을 출시했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의 걸음수를 매일 체크하여 고객의 건강을 챙기는데 도움을 주고, 자동차보험의 ‘걸음수 할인특약’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KB손보는 또 지난 5월 고객이 스스로 보장 분석을 할 수 있는 ‘KB다이렉트 보장분석 2.0’을 출시하기도 했다. KB다이렉트 보장분석 2.0은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비스포크(Bespoke)’방식을 적용해 고객 스스로 보험 보장분석을 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도록 한 모바일 보장분석 시스템이다.

현대해상은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이륜차보험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설계사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판매해왔다. 다이렉트 채널에서 가입하는 이륜차보험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가입할 때 보다 평균 15.4%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비대면화로 디지털 판매 채널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해본 적이 있는 경험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20~30대를 겨냥한 모바일 보험 상품도 다수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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