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소속의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총파업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했다. ⓒ민주노총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소속의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총파업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했다. ⓒ민주노총

- 우체국본부 소속 택배노동자 70여명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든 노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CJ대한통운 노조에 이어 우체국 노조도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노조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택배기사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택배사들의 사회적 합의 이행 상황이 양호하다는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사회적 합의의 이행 여부에 대한 1차 현장 점검을 한 결과 분류 전담 인력 투입 또는 택배기사 분류작업 수행 때 별도 대가 지급, 고용·산재보험 가입, 심야 배송 제한 준수 등이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의 발표가 나오자 택배 화물 관련 기업이 가입해 있는 단체인 한국통합물류협회는 "택배노조에서 주장하는 사회적 합의 불이행이라는 파업의 근거가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노조에 파업 중단과 조건 없는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CJ대한통운 노조에 이어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택배노동자 70여명도 이날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우체국본부 지역 본부장 등 15명에게 계약 해지 내용 증명을 발송했고 7일 내 업무 복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식 농성 중인 조합원들에게 보낸 계약해지 통보를 철회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설 명절 배달을 거부하고 있는 이들에게 업무 복귀 통보를 했다"며 "이는 계약 미이행자에 대한 당연한 조치"라고 했다.

또 택배기사들이 여전히 분류작업에 투입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회적 합의에 따라 분류작업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배달원 개인별 분류 체계로 전환하는 중"이라며 "수도권은 필요인력 구인난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업계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계속되는 택배 기사들의 파업 참여로 우려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설을 앞두고 택배물량이 집중되고 있으나 정부가 연례적인 설 특별관리 대책에 따라 1만 명을 투입한 상황이라 택배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기 광주·성남, 울산 등 노조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과 우체국 택배를 제외한 ▲롯데 ▲한진 ▲로젠 등 택배사 노조도 최근 이어지는 파업에 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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