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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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2조3,0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석유제품 수요도 회복된 영향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3,06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1조99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며, 창사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역시 27조4,369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8,297억원) 대비 63.2%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석유수요 회복에 따라 정제마진이 개선됐고 유가 상승에 힘입어 재고평가이익이 늘었다"며 "시장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핵심 설비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했고 창사 이래 최장 기간 무재해 안전 운전이 지속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5,567억원으로 전분기(5494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다. 매출액은 3분기 7조1,710억원에서 4분기 8조2,911억원으로 16.6%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은 1조277억원, 석유화학부문은 2,770억원, 윤활기유부문은 1조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3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에도 아시아 정제마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제품 재고수준이 과거 수년 내 최저인 가운데 설비증설 규모를 초과하는 수요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0월, 11월에 천연가스가 급등으로 등·경유에 대체 수요가 생기면서 재고가 줄었을 것"이라며 "1월 들어 디젤 크랙이 15달러를 웃돌고 있는데 올해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등·경유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유 수요도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적어도 2019년 수준의 85% 이상의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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