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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기획-ESG 선두기업] <3>최태원의 SK그룹, 친환경 경영 고삐 더 죈다

기사승인 2022.02.07  0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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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SK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기업의 생존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 코스가 됐다. 특히 기후변화는 국제적 민감도가 높은 만큼 기업이 브랜드의 신뢰와 사업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를 도입한다. 갈수록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20년 10월부터 기업 뿐 아니라 정부기관, 공기업들도 ESG 경영에 본격 나서며 실천에 힘쓰고 있다. 각 기업의 ESG 경영 추진 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R타임스는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현재 상황과 올해 계획 등을 기획 취재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ESG 경영에 앞장선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이는 'ESG 전도사'로 불리는 최 회장의 주문과 맥락이 닿아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CEO 세미나 등을 통해 "그린사업 전략을 택한 관계사들이 결집해 전략을 실현할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비전 중 하나로 최 회장은 지난달 1조원 이상을 투입해 그룹 내 친환경 연구개발(R&D) 역량을 집결한 대규모 연구시설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그룹 가운데 그린 비즈니스 전담 R&D 인프라를 조성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ESG의 핵심요소로 환경경영이 부각됐고, 기업의 환경경영 역량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내외 투자기관, 시민사회 등의 요구가 커지면서 SK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또 기후변화 대응과 재무성과를 연계한 정보공개 요구가 확대되고, 국제표준으로서 점차 변모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현재 SK는 친환경 전기차 인프라와 기술 선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환경이슈 대처가 인류 공통의 과제이며, 깨끗한 지구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과 의무임을 인식했다"며 "환경영역에 대한 현 수준 이상의 체계적·종합적 관리 필요성 체감해 환경경영전략 수립 및 지속적 성과관리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 ⓒSK

◆ RE100·탄소중립 2040 추진

SK는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글로벌 캠페인) 2040·탄소중립(넷제로·Net Zero) 2040을 추진 중이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RE100 이니셔티브(Initiative) 멤버십에 지난 2020년 가입한 바 있다. 

SK는 온실가스와 전력 소비량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20년 SK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6만4,014tCO₂e이며, 99% 이상이 전력 사용이다. SK는 앞으로 2030년까지 연 평균 약 7%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전력 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신기술을 도입했다.  신규 에너지 절감 방안 기획 등 추가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매년 전력 수요량 3.5% 이상의 절감 목표도 세웠다. 

이와 함께 SK는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기여를 위해 2021년 녹색 프리미엄 전력 5.7GWh 구매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 발전용량 증대(150kW→650kW), 중장기 관점의 수소연료전지 도입 등 신재생 에너지 자가발전 확대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SK는 지난해 말부터 RE100 2040 달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른 이행 계획 및 성과를 측정 중이다.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사항에 부합하는 관리체계도 운영 중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단기·중장기 리스크 및 기회, 재무적 영향도 분석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이행 전략 수립 및 목표 달성 수준의 지속적 모니터링도 실행하고 있다. 폐기물 매립량 절감을 위해 기존 관리대상인 1차 수거업체뿐 아니라 2·3차 소각 및 매립까지 추적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SK는 대기오염 저감, 에너지 절감 등 환경과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테크놀로지 친환경 솔루션의 발굴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친환경 제품 구매를 늘리며 환경 친화적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SK는 수소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 플러그파워사에 투자를 했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연료전지(고효율 차량용 연료전지 PEMFC), 전해조 기술, 수소 생산 인프라 기술, 수소 모빌리티 등 다수의 핵심 기술 보유한 기업이다. 

또 SK는 ‘청록수소’ 양산에 성공한 미국 스타트업 모놀리스사에 투자를 했다. 모놀리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의 청록수소 공정 기술을 보유했다. 

뿐만 아니라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사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확대에 따라 동박 수요는 2025년까지 75만t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는 플라스틱과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일본 친환경 소재 제조사인 TBM사와도 손을 잡고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다. TBM사는 석회석 등의 무기물이 50% 이상 포함된 복합 소재 라이멕스(LIMEX)를 개발·판매·제조사다. 라이멕스 소재 활용 시 기존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사용량 50%를 절감할 수 있고, 목재 펄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종이 대체품의 경우 제조 시 물 사용량을 약 98% 줄일 수 있다.

▲SK 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SK

◆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재생에너지 생태계 선도"

SK는 지난해 3월 30일 이사회 의결에 따라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5인을 포함해 총 6인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는 SK의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관련 주요 안건에 대해 검토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룹 차원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SV위원회, 환경사업위원회는 멤버사의 Net Zero 및 RE100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SK는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중장기 방향을 제시하고, 경영진이 논의하고 검토해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내재화하도록 리딩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 및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제반 과제 추진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행복추진센터장(CSO)에게 부여했다"고 밝혔다.  

SK 경영진은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친환경 솔루션 투자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주도하고 있으며, 협력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SK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따른 재무적 영향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우선 SK는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하고, 리스크 발생 요인 및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리스크를 경감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신규 고객 확대 등으로 SK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력사용량 고려 시 1~2년 이내 탄소배출권 거래제 적용을 예상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국가 탄소배출권 규제는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탄소배출권 구매 등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SK 측은 내다봤다. 

SK 관계자는 "탄소배출량 감축 노력이 전혀 없다면 재무적 부담이 2040년까지 약 157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활용, 자가발전, 데이터센터 전력효율화 등 다양한 감축수단을 선제적으로 실행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감축에 따른 배출권 편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기술 확보·적용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하고자 자가발전 확대 및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하나로 지난해 태양광 자가발전 확충 및 데이터센터 공조 설비 개선 등 24억원을 투자했으며, 수소 연료전지 도입 등 시장상황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는 협업과 소통을 위한 공용 존을 구분하고, 라운지 공간 확대로 협업과 소통을 지향하는 개방되고 수평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SK

 

최형호 기자 chh0580@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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