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현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현장. ⓒ한국토지주택공사

- 올해 정비계획 변경 신청…2026년 완공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지난 13년간 재개발 사업 추진이 정체됐던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이 공공재개발로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8일 봉천13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공공재개발사업이란 LH 등 공공시행자가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 공공성 요건을 갖춘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봉천13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지정 이후 주민 간 갈등, 추진위원회에 대한 주민 불신, 낮은 사업성, 공사기간 중 임대 소득 중단에 따른 생활고 우려 등으로 사업추진이 정체됐으며, 올해 3월에는 정비구역일몰제에 따라 정비구역 해제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에 LH는 지난 1년간 직원이 현장에 상주하며 수시로 주민 상담을 진행하고, 추진위원회 및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소통, 서울시 및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오랜 갈등과 문제점을 해결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용적률을 추가 확보해 사업성을 크게 개선시켰고,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공사에 따른 임대 수익 중단 문제를 주민이 원할 경우 총 사업 수익의 일부를 먼저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상가 비율이 높은 봉천13구역 주민들의 동의를 확보했다고 LH는 전했다.

봉천13구역은 약 1만 3,000㎡ 사업부지에 용적률 500%, 최고 27층으로, 상가 및 생활기반 시설 등이 포함된 주거시설로 재탄생한다. 주택은 기존 대비 2.6배인 460여가구가 공급되며, 추가 건설되는 280여가구는 일반에 공급한다.

LH는 올해 도시규제 완화 등 공공재개발 인센티브를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을 신청한다. 오는 2026년 사업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신설1구역에 이어 이번 봉천13구역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됨에 따라 공공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현안을 해결해 공공재개발을 통한 도심 내 주택공급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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