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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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5, 헬스케어 분야 M&A 금액기준으로 가장 많아…한국은 '0'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기업은 인수합병(M&A) 건수와 금액에서 G5(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의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2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한국과 G5의 M&A 현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한국의 M&A 건수는 1,063건으로 G5 평균(2,598건)의 41% 수준에 불과했다. G5 중에서는 미국(3,350건)의 실적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3,202건), 프랑스(2,764건), 독일(1,967건), 영국(1,707건) 순이었다. 한국은 G5 최하위인 영국과 비교해서도 62%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의 M&A 금액은 2,737억달러로 G5 평균(1조933억달러)의 25% 수준이었다. G5는 미국(2조8,815억달러), 일본(8,847억달러), 영국(6,407억달러), 독일(5,336억달러), 프랑스(5,262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G5 최하위인 프랑스의 절반 수준(52%)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 기간 중 G5에서는 대체로 기존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M&A가 일어난 반면, 한국은 기존산업 분야에 집중됐다. G5의 M&A 금액 상위 4개 업종은 헬스케어(신산업), 커뮤니케이션(신산업), 산업재(기존산업), 필수 소비재(기존산업)였다. 한국은 이 중 산업재(기존산업)에서만 강세를 보였으며, 헬스케어 분야의 M&A 실적은 없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독일은 헬스케어, 일본, 영국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M&A 금액이 가장 컸다. 프랑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산업재 분야의 M&A 금액이 1위를 기록했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과거에는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위해 회사를 직접 설립했지만, 지금은 M&A를 통한 진출이 트렌드가 됐다"며 "G5가 M&A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산업본부장은 “우리는 G5에 비해 M&A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 M&A를 저해하는 제도적 환경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면서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M&A를 통해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 지주회사 규제,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각종 대기업집단의 규제 대상이 되므로 우리 기업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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