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 주 산업계에선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에서 최근 직원을 상대로 서울대 연수 후보자를 공모하면서 ‘A키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특정인(전 OO팀장)을 사전에 내정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A키즈‘는 한전기술 내 전 경영관리본부장 A씨의 핵심 멤버를 말합니다. 또 경남 울산시 현대미포조선소에서 일하던 근로자 A씨(45)가 6,600볼트 고압변전실에서 나홀로 전류 테스트작업을 하던 중 합선으로 자신의 근무복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6,600볼트 고압선이 흐르는 이 작업장에서 A씨 혼자 일한 것에 대해 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계에선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정작 분기별 실적으로 4분기 순이익 자체는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권에선 신한금투의 경우 라임·젠투펀드 사태로 인한 사모펀드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증권사들이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미국 발 긴축 신호탄을 맞은 국내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건설업계에선 국내 브랜드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건설사가 지주회사에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 수수료가 늘었습니다. 지주회사가 아파트 브랜드 상표권을 소유하는 경우 건설사는 상표를 사용한 데 대한 값을 내고 있습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지주회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GS건설 등 6개 건설사이며 GS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공급하면서 지난해 GS에 177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본사 간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비노조 택배 기사들도 파업 노조의 현장복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택배노조가 오는 21일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업을 CJ대한통운 본부를 넘어 택배노조 전체로 확대하고 쟁의권을 보유한 노조원이 동참하는 대규모 투쟁을 예고하며 연대파업에 대한 압박에 돌입했습니다. 택배노조가 연일 투쟁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불법시위, 불법점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한국전력기술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한국전력기술

◆'A키즈' 사전 내정자 사실상 확정 주장…한전기술 서울대 연수자 선정과정 논란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에서 최근 직원을 대상으로 서울대 연수 후보자를 공모하면서 'A키즈' 중 한명으로 꼽히는 특정인(전 OO팀장)을 사전에 내정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전 OO팀장이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에 사실상 확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A키즈'는 한전기술 내 전 경영관리본부장 A씨의 핵심 멤버를 일컫는다고 한다. 'A키즈'라 불리는 구성원들이 서울대 외부위탁교육 특혜는 물론 승진 또한 고속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한전기술 직원 B씨에 따르면 사측은 전 OO팀장을 서울대 연수 대상자로 확정하고 교육비 납부 등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다만, 기술직 직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교육파견 인사발령은 내지 않았다. 앞서 한전기술은 지난해 말 책임급 이상의 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서울대 연수 과정 프로그램 지원 공고를 냈다. 그러나 발표도 하기 전에 특정인이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회사 내 파다하게 퍼졌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발령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인이 확정됐다는 식으로 공식화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3월 이전 발령이 나면 공식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직 직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교육파견 인사발령은 내지 않았다는 B씨의 주장에 대해 이 관계자는 "숨길 이유가 전혀 없다"며 "교육 대상자는 결국 이달 안으로 발령을 통해 공식화될 것"이라고 했다.

◆ 6,600볼트 고압변전실이 '위험 작업장' 아닌가…현대미포조선 근로자 나홀로 일하다 화상

경남 울산시 현대미포조선소에서 일하던 근로자 A씨(45)가 6,600볼트 고압변전실에서 나홀로 전류 테스트작업을 하던 중 합선으로 자신의 근무복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신의 몸에 불이 붙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작업실 밖으로 이동했고 이를 본 다른 근로자가 소화기를 작동하려 했으나 오작동됐다. 소화기 3대 중 2대가 작동되지 않았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6,600볼트 고압선이 흐르는 이 작업장에서 A씨 혼자 일한 것에 대해 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소화기만 잘 작동됐어도 이렇게까지 큰 변을 당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A씨 사고 현장 작업은 전기 정비 쪽이어서 2인 1조 근무 작업장은 아니다"며 "2인이 필요한 작업장일 경우 2인 1조로 근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확인해본 결과 소화기는 1년도 안 된 새 제품이 맞고, 소화기 작동 미숙 여부는 추정은 되지만 아직까지 정확이 나온 것은 없다. 불량이 나올 수 있을 확률도 높아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4건의 근로자 끼임·추락 등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으로 지정,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증권사, 작년 최대 실적 뒤엔 ‘4분기’ 순익 손실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정작 분기별 실적으로 4분기 순이익 자체는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직전분기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 감소를 기록한 상위사 4곳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이다. 구체적으로 순이익 감소폭을 보면 ▲한국투자증권(-3,780억원) ▲미래에셋증권(-1,457억원) ▲삼성증권(-1,241억원) ▲KB증권(-1,179억원) 순이다. 이들 증권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를 보면 ▲신한금융투자(-467억원) ▲유안타증권(-474억원) ▲SK증권(-35억원) 등이다. 업권에선 신한금투의 경우 라임·젠투펀드 사태로 인한 사모펀드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안방보험과 소송으로 인한 13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이 발생하며 순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재정 긴축 움직임에 대한 시장 반응이 4분기 들어 반영됐고,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이기에 증권사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2~4월 업황지표 반등 여부가 관건이지만 증시, 주변자금 흐름 감안 시 지난 4분기에 이어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둔화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증권사, “적극적 주가부양 정책”…금리 상승 변수

증권사들이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금리인상,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미국 발 긴축 신호탄을 맞은 국내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주주들에게 보통주 300원, 1우선주 330원, 2우선주 300원 등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174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2000만주)도 계획 중이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규모는 약 3,622억원으로,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약속한 주주환원 성향(30% 이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증권도 시가배당률 7.7%에 해당하는 주당 3,800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보통주 100원, 종류주 283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인 점 등으로 증권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16일 KRX 증권지수는 749.85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들어서만 4.16% 급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가 8.33%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지만 그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물론 20%이상 폭락한 곳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상승은 증시 거래대금 축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증권사 실적에는 부정적이기에 (증권사들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자구책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각사
ⓒ각사

◆ GS건설, 브랜드 사용료 지불 1위

국내 브랜드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건설사가 지주회사에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 수수료가 늘었다. 지주회사가 아파트 브랜드 상표권을 소유하는 경우 건설사는 상표를 사용한 데 대한 값을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지주회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GS건설 등 6개 건설사다. GS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공급하면서 지난해 GS에 177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말까지의 브랜드 사용료로는 151억원을 지불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122억원을 지불해 2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DL에 133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낼 계획이다. 3위는 롯데건설이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롯데캐슬’ 브랜드 사용료로 79억원을 롯데에 냈다. 올해 새로 체결된 거래 계약에 따르면 2024년 12월 31일까지 브랜드 사용료로 470억원을 내게 된다. 1년에 156억여원을 내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힐스테이트' 아파트 브랜드 사용료 56억원을 현대자동차에 지불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와 그에 따른 선호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단지의 경우 특화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입지장점이 비교적 뚜렷하고 특히 서울 내 굵직한 정비사업지를 수주해 상징성이 있는 아파트를 짓게 되면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점거 일주일…투쟁강도 높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 지 일주일째다.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본사 간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비노조 택배 기사들도 파업 노조의 현장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택배노조가 오는 21일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업을 CJ대한통운 본부를 넘어 택배노조 전체로 확대하고 ▲우체국 ▲롯데 ▲한진 ▲로젠 등 쟁의권을 보유한 노조원이 동참하는 대규모 투쟁을 예고하며 연대파업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연일 투쟁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불법시위, 불법점거라는 비판도 나온다. CJ대한통운 본사가 법적대응도 예고한 가운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도 택배노조의 파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췄다. 이들은 파업으로 현장에서 업무를 하지 않는 노조에 대해 개별 형사고소를 계획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 관계자는 “조건 없는 현장 복귀, 지도부 총사퇴, CJ대한통운 서비스 안정화 책임 완수, 택배의 필수공익사업 지정 등을 요구했지만 일언반구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현장 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리점연합은 개별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법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계약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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