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1.50%로 한 차례 더 인상하더라도 통화 긴축으로 볼 수 없는 인식을 내비쳤다. 추후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단순히 시중 통화량을 줄이려는 긴축 정책이 아니라는 발언이다. 물가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 나갈 필요성이 높아 금리 인상 요인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그간 세 차례에 걸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정해 온 만큼 지금 시점에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의 변화와 그것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해선 이 총재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도 여전하다”며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계속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이 총재는 “성장 흐름이 예상대로 간다면 물가 오름세도 높고 금융 불균형 위험도 있기 때문에 1.5%로 앞으로 한 차례 더 올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앞으로의 정책 기조에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상이 얼마나 필요할지는 물가, 성장,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무엇보다 오미크론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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