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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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 변화 속 중대 결정 앞둔 가족 이야기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영화 ‘벨파스트’는 벨파스트의 골목과 짝사랑하는 소녀와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과 사랑스러운 한 가족의 이야기를 흑백 화면 속에 감성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1969년의 벨파스트에서 각자 다른 생각과 다른 고민,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똑같은 이들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추억과 공감,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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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의 아빠(제이미 도넌)와 엄마(케이트리오나 발피)는 가족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때론 웃고 우는, 평범하게 행복했던 그들의 안전이 종교 분쟁으로 위협받게 되고, 가족의 안전과 보다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고민하며 삶의 일부였던 벨파스트에 남느냐, 떠나느냐의 기로에 놓인 것.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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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일하며 비록 주말에만 가족 곁에 머물지만 그 시간만큼은 가정적인 아버지로 든든한 남편으로, 믿음직한 아들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아빠와 아이들의 훈육을 담당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는 엄마는 누구보다 가족과 벨파스트를 사랑하기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가족의 고민 앞에 힘이 되어주는 이들은 바로 벨파스트와 생을 함께하고 있는 ‘버디’의 할아버지(시아란 힌즈)와 할머니(주디 덴치)다. 낭만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유쾌한 할아버지는 같은 반의 전교 1등 소녀를 짝사랑하는 ‘버디’에게는 가장 좋은 연애 카운셀러면서 동시에 일주일에 한 번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에게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어른이다. 

낭만적인 할아버지와 달리, ‘버디’의 할머니(주디 덴치)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현실주의자로, 누구보다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고 자식들의 행복을 기도하는 ‘버디’ 가족의 정신적 지주다.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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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과 형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 막내 ‘버디’는 짝사랑하는 소녀와 결혼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꿈으로, 다정하고 역동적인 벨파스트라는 세계 속에서 하루하루 행복을 배워나간다. 가족의 고민을 함께 짊어지고 싶어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든다.

따뜻한 한 장의 흑백 사진 같은 ‘버디’ 가족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추억에 젖게 만들며 올해 가장 낭만적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94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포함 7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영화 ‘벨파스트’는 오는 3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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