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SK텔레콤 타워 전경 ⓒSK텔레콤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타워 전경 ⓒSK텔레콤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론칭 5개월만인 지난해 12월 39만3,010명의 국내 월간이용자(MAU)를 기록했다. 선발주자이자 아시아 최대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가 2018년 8월 론칭한 후 국내 MAU가 38만534명(2021년 12월 기준)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업계에서는 이프랜드의 성장 비결로 밋업(Meetup) 중심의 플랫폼으로 실시간 동영상 송출이 가능한 점, 취미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한 점 등을 꼽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프랜드의 전신인 '점프 가상현실(VR)'을 통해 지난해 순천향대에서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입학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가 실용적인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프랜드는 ▲고려대·순천향대 메타버스 캠퍼스 개교를 비롯해 메타버스 웹드라마 공개, 신제품 론칭 팬파티 등에서 이용됐다.

이프랜드는 올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 경제 시스템 구축 ▲인수합병(M&A)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 ▲전 세계 80개국에 진출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프랜드는 2025년까지 3,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MAU를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메타버스 시장은 성장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진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76억9,000만달러(약 57조9,195억원)였던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8년 8,289억5,000만달러(약 1,00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시도와 SK텔레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프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 교수는 "메타버스가 아직 우리에게 낯설고 익숙하지 않지만 어떤 분야의 콘텐츠·창작물을 담아낼 수 있을 만큼 무궁무진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활동이 메타버스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메타버스는 제페토, 로블록스처럼 게임 위주로 많이 사용되는 반면, 이프랜드는 취미 공유, 기업 설명회, 브랜드 체험회, 공공기관 행사 등 다양한 분야의 비대면 모임에서 이용된다.

또한 SK스퀘어·SK텔레콤이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가상 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가상인간 ‘수아’ 제작사 온마인드 지분 40%를 인수했고, 메타버스·영상 콘텐츠 제작사 비브스튜디오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이러한 사업 확장을 통해 이프랜드는 국내 회사들에 1,500건이 넘는 제휴 요청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밋업 중심과 실시간 동영상 송출 서비스를 이프랜드의 성장 이유라고 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프랜드가 밋업 중심 플랫폼으로 최대 130명의 인원이 모일 수 있고 실시간으로 동영상 송출이 가능한 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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