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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기획-ESG 선두기업] <7>한화그룹, 지속가능 투명경영 '가속도'

기사승인 2022.03.08  17: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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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기업의 생존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 코스가 됐다. 특히 기후변화는 국제적 민감도가 높은 만큼 기업이 브랜드의 신뢰와 사업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를 도입한다. 갈수록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20년 10월부터 기업 뿐 아니라 정부기관, 공기업들도 ESG 경영에 본격 나서며 실천에 힘쓰고 있다. 각 기업의 ESG 경영 추진 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R타임스는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현재 상황과 올해 계획 등을 기획 취재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ESG 경영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며 ESG 경영의 실천 중요성을 역설한 데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는 '지속가능 투명경영'을 강조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이 단지 수익 창출이 아닌, 주주와 고객 더 나아가 사회와의 동행에 있다는 그의 지론이 한화의 ESG 경영에 고스란히 묻어난 것이다. 단기적으로 ESG 경영의 지속가능성 토대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개해 사회의 한 발전축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한화의 ESG 경영 비전인 셈이다. 

앞서 한화는 계열사 ESG 경영 지원·자문 및 그룹 차원의 관련 활동을 위한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계열사들은 위원회의 자문 하에 각자 특성에 맞는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 

ESG위원회는 주요 경제단체 활동에 참여하며 대·내외적 활동을 강화했다. ▲분기별 ESG 세미나 시행 등 지원 ▲ESG 관련 국내외 트렌드 및 사례 ▲2050 탄소중립 관련 국내·외 정책 및 추진 전략 ▲제도 동향 ▲지속가능 경영전략 ▲녹색금융 활성화 전략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계열사와 정보 공유 등의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는 ESG 활동에 대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등 그룹사 차원의 ESG 경영 체계 강화에도 힘쓴다. 

우선 한화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친환경 제품 생산 ▲폐기물·용수·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화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동참을 위해 'Hanwha Carbon Neutral 2040' 탄소중립 계획 아래 'Movement for Tomorrow'를 슬로건으로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 

온실가스 감축 활동 등을 통한 온실가스 관리부터 재생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한 생산 기반 구축, 그리고 환경안전보건 경영까지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측면에선 안전·인권·반부패·상생경영·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배려와 책무를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안전을 최우선으로 ▲인재경영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품질경영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화는 ESG위원회 산하 실무 조직인 ESG 협의체를 구성, 정기적으로 ESG경영 성과 및 각종 안건들을 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실효적 운영 체계를 갖췄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함께 멀리'의 철학을 바탕으로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

◆ESG 경영 선포…지배구조 선진화 앞장

ESG 위원회는 지난해 3월 그룹사 차원의 ESG 경영 선포를 바탕으로 ESG 경영 활동 활성화와 지배구조 선진화 노력에 앞장서기 위해 조직됐다. 

위원회는 ESG 가치창출 및 컴플라이언스 내실화를 기업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실효적인 대응을 추진 중이다. ESG 관련 경영 사항에 대한 제반 현황을 결정하고 추진 실적을 점검하며, 기후변화와 같이 ESG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한화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주 소통 및 정도경영 실천을 위한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업무도 담당할 예정이다.

또 한화는 ESG 위원회의 실질적인 실행력 강화를 위해 회사 내 조직이 아닌 법령상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신설했다. 

아울러 준법통제활동 및 ESG 관련 사항에 대한 독립적·전문적인 심의를 위해 사외이사를 포함,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 산하에는 주요 보직 팀장들이 참여하는 ESG 협의체를 실무 조직으로 신설,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에 힘을 보탠다.

◆친환경 사업 확장…효율적 제품 생산 주력

한화는 ESG 사업도 확장 중이다. 지난 1952년 창립 후 약 70년의 역사를 거쳐 쌓아온 경험과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고부가가치 기술은 물론 경쟁력 있는 사업 개발 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부문은 소재의 주요 재료가 되는 암모니아, 질산 등 안정적 공급을 통해 국내 소재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며 "과감한 R&D 투자로 각종 친환경 고부가가치 질산 유도체를 개발해 반도체 및 케미칼 소재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기 소재 분야의 국산화를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의 방산 부문은 국내 유일의 친환경 고체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켓과 우주발사체의 추력을 위해 사용되던 고체·액체 추진제의 산화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저독성 추진제를 개발했다. 

고체 추진체의 산화제로 사용되는 과염소산수소는 제조 과정에서 사람과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독성 염소가스를 발생시킨다. 반면 한화가 제조 기술을 확보한 친환경 청정 추진제의 원료인 ADN(Ammonium Dinitramide)은 연소 후 친환경 연소 생성물인 질소가 생성돼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발암성을 지닌 기존 원료에 비해 독성이 낮아 취급·보관이 용이하며 인체에도 안전한 원료다. 고독성 원료에 비해 제품의 해외 수출입을 위한 인증 취득과 같은 필수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한화는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요구에 따라 암모니아 수입·운송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활용한 클린 암모니아 유통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클린 암모니아가 상용화될 경우, 시장에 청정 수소를 공급할 뿐 아니라 한화 글로벌 부문의 질산 생산공정에도 클린 암모니아를 활용할 수 있게 돼 탄소 저감의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화 관계자는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그룹사 차원의 수소 경제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질산 생산공정 N2O 저감설비를 통해 CDM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온산공장. ⓒ한화그룹

◆지난해까지 200만톤 온실가스 감축

한화는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지난 2012년 6월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목표 관리업체로 선정됐으며, 여수사업장과 온산공장은 '할당대상업체'로 선정돼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전 사업장으로 할당대상업체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제조 공정 효율 향상, 태양광 추가 설치 등 더욱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온산공장은 2007년부터 'N2O 감축 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인증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질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N2O를 저감설비를 통해 매년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인증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기준으로 지난해 기준 총 2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한화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지난 2020년부터 암모니아 추출 수소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계 부문은 2012년부터 폐기물 에너지 플랜트, 우드펠릿 제조 플랜트,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플랜트 등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시공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또한 2차전지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0년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셀·모듈 제조라인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라인을 제조·판매했다.

아울러 한화는 최근 저탄소 전환 대응 방안으로서, RE 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및 EV100(전기차 100% 전환) 제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는 온실가스 정보에 대한 탄소정보공개(CDP)에 참여했으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에너지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진행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점차 높이고, 에너지 사용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임직원들이 대전사업장 인근 정화활동을 나선 모습. ⓒ한화그룹

◆맞춤형 조직문화 개선 추진

한화는 매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 조성을 위해 '조직문화 진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 향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분석하고, 리더십 변화 촉진,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와 워크숍·간담회 등으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맞춤형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추진해 나간다. 

아울러 한화는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사회공헌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분기 활동 및 다음 분기 계획에 대해 검토하고 심의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임직원들은 연간 휴가 계획 수립을 통해 개개인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 탄력적인 근무시간 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자기주도적·자율적 스마트 워크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며 "운영위원회는 한화의 사회공헌 활동이 편중되지 않고 올바르게 진행되도록 자체 진단하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했다. 

최형호 기자 chh0580@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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