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삼성전자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삼성전자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삼성전자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실질적인 대책이 빠졌다"며 항의하고 있어 고객들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다소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GOS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랙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적정 한도로 떨어트려 과도한 발열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역대 최고의 성능이라 광고한 갤럭시S22에 GOS 탑재를 의무화·삭제 불가를 강제해 논란이 됐고 지난 10일 업데이트를 통해 GOS 강제 적용을 해제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GOS와 관련 “GOS를 통해 성능을 제한한 것은 발열을 최소화하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지속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GOS 강제 적용 해제 업데이트에 대해선 한 부회장은 "최상의 성능을 이용하길 원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이를 반영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업데이트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GOS 강제설정을 풀면 안전성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는 주주의 질문에는 “안전에 문제없도록 알고리즘 기반의 발열방지 기능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갤럭시S22 시리즈의 ‘역대 최고 성능’ 광고가 과대 광고였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러한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같은 사과에도 고객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날 주총장 앞에서는 소비자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요구하는 트럭시위가 벌어졌으며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총회 시작 전 노태문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 사용자 커뮤니티인 삼성 멤버스에서는 "GOS 소송에 참여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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