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창립 75주년을 앞두고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한결같고 더 가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임직원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LG그룹은 별도 행사 없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75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

25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된 75주년 기념 영상 '우리, LG인이었습니다'에서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늘 한결같은 고객과 우리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총 7분 분량의 이 영상은 LG의 도전, 혁신과 고객 감동을 이뤄낸 40여개의 주요 순간들로 구성됐다. 에피소드가 있었던 해당연도에 출생했거나 관련이 있는 임직원 총 75명이 릴레이로 각각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 가운데에는 LG그룹의 효시인 '락희화학공업사'가 설립된 1947년에 태어난 LG화학 퇴임 임원부터 '고졸신화'로 알려진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2019년 외부에서 영입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LG가 국내 최초로 생산한 화장품과 라디오, 냉장고 등을 소개했다.

75주년 기념으로 2주간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줍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LG화학에서 만든 기부 챌린지 앱 '알지?(rz)'를 통해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줍깅에 참여하는 사진을 '알지' 앱에 올리면 기부금이 적립된다.

LG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 운영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토마스의 집'은 1986년 당시 천주교 영등포동 성당 주임신부 염수정 추기경이 신자들과 뜻을 모아 설립한 한국 최초의 행려인 대상 무료 급식소다. 정희일 할머니가 33년간 매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LG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는 고객에게 감사와 다짐의 마음을 표현하는 75주년 엠블럼도 개발했다. 앞으로 신문과 옥외전광판 광고물에 활용한다. 엠블럼에는 흰색 배경에 '75'와 'LG' 사이에 빨간색 하트모양을 배치했다. 또 '사랑 가득한 75년, 함께 만드는 미래' 라는 문구를 넣었다.

LG그룹은 2013년부터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신해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전 계열사 공동 휴무일로 지정하고, 주말까지 사흘간 쉴 수 있도록 하고있다. 올해 공동 휴무일은 4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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