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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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열풍, 비상장 주식 거래 급성장”

- “증권사 자체 PI 투자 등 시너지 효과 모색”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증권사들이 비상장 기업을 커버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늘리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장외주식 시장을 타겟으로 비상장 기업 리서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사 입장에선 기업공개(IPO) 주관사 자리를 따내려면 비상장 기업 분석이 필수인 데다 자기자본(PI) 투자를 위해선 기업분석이 필요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비상장 기업의 분석 증권사 리포트는 총 8개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KB증권이 지아이셀, 버킷플레이스, 밸런스히어로, 직방, 무신사 등 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DB금융이 티이엠씨, GINT 2개, 신한금융투자가 비트센싱 1개를 올렸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IPO(기업공개) 3개월 전이나 상장 이후의 신규 기업을 분석한다. 하지만 이들이 올린 기업은 시리즈 C 단계 수준의 기업들이다.

기업공개 예정인 기업은 시리즈 D~E 형태의 투자 유치를 한다. 스타트업이 종잣돈 투자를 받는 것을 시드(Seed) 투자, 시제품을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받는 투자를 시리즈 A 투자라고 부른다. 시리즈 C 단계 정도의 기업의 규모에선 추가 투자 이후에 기업공개까지 가능한 기업들로 평가 받는다.

◆ “비상장 기업 리서치 위한 조직개편까지 진행”

KB증권은 지난해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부에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을 신설해 유망 기업에 대한 조사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대형 비상장기업에 대한 선제적 리서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비상장벤처팀을 만들어 비상장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장외시장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기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하는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초기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기업들을 소개하는 역할로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도 비상장기업 투자 포럼을 개최하는 등 비상장사에 대한 리서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포럼을 통해 모빌리티, 프롭테크, 바이오 등 업종별 밸류 체인에서 주목받는 비상장기업을 발굴·소개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등 기관투자자와 일반 법인, 고액자산가 중심의 개인투자자가 포럼에 참여해 비상장사의 정보를 전달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수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사 역시 PI(지분투자)를 하기 위해선 기업의 상세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위 자산가들도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해당 리포트) 일부는 장외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증권사 자체적으로도 지분투자를 하고 있어 리포트가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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