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산업계에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되면서 남선알미늄 주가가 연일 급등했습니다. 남선알미늄 보통주와 우선주가 쌍용차 새 주인 찾기 기대감에 상한가로 직행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남선알미늄을 계열사로 둔 SM그룹은 남선알미늄의 쌍용차 인수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대한항공이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화물사업이 매출 증대에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3년 만에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계에선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 폭을 줄여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일부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올려주면서 혜택을 제공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덩달아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해 이른바 ‘꼼수 영업’ 행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증권사들이 비상장 기업을 커버하는 리서치센터를 늘리고 있습니다. 증권사 입장에선 기업공개(IPO) 주관사 자리를 따내려면 비상장 기업 분석이 필수고 자기자본(PI) 투자를 위해선 기업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건설·부동산업계에선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취임 1년을 넘겼습니다. 윤 사장은 현대건설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와 지난해 주택 정비사업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끄는 등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윤 사장 취임 후 해외수주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이석민 한라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 사장은 2019년 3월 취임한 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일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 사장은 주택사업을 통해 한라의 기업이미지 쇄신과 실적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라는 올해 기술과 자산을 확보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쌍용자동차 사옥.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사옥. ⓒ쌍용자동차

◆ 쌍용차 인수 무산에 남선알미늄 주가 연일 급등…SM그룹 "검토조차 안 해"

남선알미늄의 주가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되면서 연일 급등 중이다. 남선알미늄 보통주와 우선주가 쌍용차 새 주인 찾기 기대감에 상한가로 직행하고 있는 것.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은 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9시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33%(220원) 상승한 3,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SM그룹의 계열사로 알루미늄 섀시 제품과 자동차용 범퍼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앞서 SM그룹은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해 유력한 원매자로 꼽혔던 바 있다. 남선알미늄은 쌍용차 인수여부를 재타진 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선알미늄 고위 관계자는 "일부에서 떠도는 남선알미늄의 쌍용차 인수 재타진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며 "검토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작년 사상 최대실적 대한항공, 3년만에 성과급 쏜다

대한항공이 3년만에 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치를 이뤄낸 결과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일은 3월 31일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해졌고, 관련부서와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으로 냈다. 매출 8조7,534억원, 영업이익 1조4,644억원, 순이익 6,3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8% 늘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6.7%다. 다만 성과급 규모 및 지급 방식은 안갯속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급규모와 지급 방식은 얘기만 나왔을 뿐, 따로 공지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상 방식으로 ‘이자장사’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을 통해 대출금리 인하 폭을 줄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일부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올려주면서 혜택을 제공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덩달아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해 이른바 ‘꼼수 영업’ 행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고객에게 유리한 것 같지만 같은 시기에 가산금리도 인상하면 실제 대출금리가 올라가 금리 부담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5년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가산금리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기준금리가 1.5%포인트 하락했음에도 가산금리는 높게 책정된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원가 산정 등의 영업 비밀을 공개하라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금리산정 체계만이라도 적절성을 유지하는지에 대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증권사, ‘비상장 기업’ 리서치 확대…“투자 핵심 부상”

증권사들이 비상장 기업을 커버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늘리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장외주식 시장을 타겟으로 비상장 기업 리서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업공개(IPO) 주관사 자리를 따내려면 비상장 기업 분석이 필수인 데다 자기자본(PI) 투자를 위해선 기업분석이 필요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비상장 기업의 분석 증권사 리포트는 총 8개로 집계됐다. KB증권이 지아이셀, 버킷플레이스, 밸런스히어로, 직방, 무신사 등 5개로 가장 많았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IPO(기업공개) 3개월 전이나 상장 이후의 신규 기업을 분석한다. 하지만 이들이 올린 기업은 시리즈 C 단계 수준의 기업들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수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사 역시 PI(지분투자)를 하기 위해선 기업의 상세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

◆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취임 1년…주택사업 '전진' 해외수주 ‘뒷걸음’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윤 사장은 현대건설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와 지난해 주택 정비사업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끄는 등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5조5,499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4조7,383억 원)에 이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지난해 1조9,258억원을 수주했다. 반면 윤 사장 취임 후 해외수주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현대건설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신사업을 추진하고 오랜 발주처였던 중동시장에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올해 적극적으로 수주영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현대건설은 기존 EPC 경쟁력 외에도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 등 해외에서 발주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전략을 사전에 수립하고 앞으로 기존 및 신시장 등에서 추가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택사업 키운 이석민 한라 사장 연임…M&A·스타트업 투자 '가속도'

취임 4년차를 맞은 이석민 한라 사장이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2019년 3월 취임한 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일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한라는 지난해 2조2,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누적했다. 수주잔고도 역대 최고인 4조7,000억원을 확보했다. 이 중 주택부문 수주 비중만 3조7,000억원으로 80%에 달한다. 한라 매출은 2019년 1조3,448억원, 2020년 1조5,653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 취임 전인 2018년(1조2,997억원) 보다 매출이 늘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을 ‘대담한 도약(STRIDE)’로 정한 만큼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며 인수합병(M&A)를 통한 신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라는 지난해 채권평가 1위 기업인 ‘한국자산평가’와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 생활세제 OEM·ODM 국내 1위 기업인 ‘캠스필드코리아’ 등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한라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결정한 펀드 투자규모는 520억원, M&A 및 스타트업 투자는 65억원이다. 한라 관계자는 “성장성을 갖춘 우량한 기업에 지분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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