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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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중소기업 중심 대출 증가…“선제적 관리 필요”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웰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을 늘리며 위험가중자산(RWA)이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부실화 가능성이 커진 상태인 만큼 웰컴저축은행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웰컴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1.35%다. 2020년 같은 기간 13.6%를 기록했을 때보다 2.25% 포인트 줄었다.

분기별로 보더라도 지난해 1분기부터 줄곧 하락세다. 지난해 1분기 12.87%에서 2분기 12.53%, 3분기 12.27%를 기록했다.

BIS비율은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자기자본 비율의 국제 기준이다. 전체 RWA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계산한다. BIS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량하다는 의미인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8% 이상의 BIS비율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RWA는 대출자산의 위험성(건전성)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웰컴저축은행의 BIS비율 하락은 자기자본보다 RWA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공시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RWA는 5조2,843억원이다. 전년 동기 3조3,690억원과 비교했을 때 56.8% 증가했다.

RWA의 증가는 소규모기업·중소기업을 크게 늘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분류에 포함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특히 대부분의 자영업자와 일부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했다.

실제 코로나19 취약 업종인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종 대출에서 웰컴저축은행이 내준 금액은 2020년 1,694억원에서 2021년 2,878억원으로 69% 가까이 증가했다.

◆ ‘'RWA', 자산 볼륨 증가 원인’…자산순이익률 하락

자산 규모 증가세도 여러 요인 중 하나다. 보통 자산 볼륨이 증가하면 RWA도 비례적으로 증가한다.

지난해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6조1,787억원이다. 2020년 12월 4조2,798억원보다 44.3%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3년 동안 30% 수준의 성장률을 꾸준히 보여왔다.

다만 자산 규모 증가량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익을 많이 내 잉여금을 적립해야 증가한 RWA를 상쇄하는 수준으로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2.12%다. 전년 동기(2.74%)대비 0.62%포인트 감소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부실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 부담 역시 가중된 상황이기에 선제적인 관리모드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융당국이 자산 1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은 BIS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면 배당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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