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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자동차] 쌍용차 노조 "상장 폐지되면 20만 근로자 생존 장담 못해"

기사승인 2022.04.21  16: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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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조는 21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최형호 기자

- 21일 노조 기자회견 "상폐 개선기간 연장 요구, 재매각 실패 확률 커"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재매각에 지장을 초래해, 쌍용차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쌍용차는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2020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쌍용차는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냈고 1년간 개선기간(2021년 4월 15일~2022년 4월14일)을 부여받았으나 개선기간이 만료되기까지 투자자 유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실패했다. 재무 악화로 쌍용차는 2021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서도 의견 거절을 받았다.

노조는 21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폐지로 재매각이 무산되면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20만 근로자들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업 존속을 위해서라면 허리띠를 더 졸라맬 각오도 돼있다고도 했다.

이날 노조는 선목래 노조위원장 명의의 청원서와 정장선 평택시청 시장 명의의 탄원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이날 신 위원장은 "쌍용차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경쟁력을 갖춘 투자처와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이 성사돼야 한다"면서도 "경쟁력 있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상장유지가 필수인데, 쌍용차가 매각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 할 수 있도록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폐지와 이에 따른 재매각 실패는 쌍용차 파산이라는 끔찍한 후폭풍을 불러 올 수 있다"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신 위원장은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30명의 해고자와 가족들의 죽음을 무기력하게 지켜만 봤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반복되거나 재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런 불행이 더이상 없으려면 쌍용차 상장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있어 절대적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매각이 성공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신 위원장은 "쌍용차는 회생이냐, 청산이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지금은 매각만이 회생으로 가는 유일한 생존의 길이지만 상장폐지가 결정되거나 매각이 무산된다면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쌍용차는 새 주인을 맞이하기만 한다면 자본이 생기기 때문에 경영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노조는 13년간 무쟁의,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으며 임금 삭감과 무급순환 휴직 등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선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J10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봐도 경쟁력이 있는 차"라며 "자금력 또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인수합병이 추진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호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 또한 "새 주인이 생기면 새 자본이 생겨 (자본잠식이) 해소된다"면서 "인수의향자들이 많이 나오고 작년과 달리 활발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상장폐지 요건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매수권자를 정해 두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4곳이 뛰어든 상태다.

최형호 기자 chh0580@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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