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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산업] '덩치 불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ESG 경영 강화 '온도차'

기사승인 2022.04.25  18: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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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비트 모회사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 출범시키며 '속도'

- 빗썸도 ESG 경영 강화…코인원·코빗 구체적인 계획 없어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지난 3년간 급성장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의 생존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 코스'가 된 만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ESG 경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비트의 모회사인 두나무가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빗썸은 내부적으로 ESG를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다만,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출범시키지 않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코인원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코빗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개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두 기업은 ESG 경영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 업비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섬·코인원·코빗)는 모두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영업수익 증가를 이뤄냈다. 지난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총 영업수익은 4조9,10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4,313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20년 1,767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둬드린 업비트는 지난해 3조7046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2,00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업비트의 모회사 두나무는 국내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지난 22일 공식 출범했다. ESG경영위원회는 송치형 회장이 위원장을, 김형년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위원은 ▲이석우 대표이사(CEO)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구성됐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해에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해 8월 청년 창업자 지원 및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대학교에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취약 계층 청년들의 신용회복지원을 위해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 빗썸, ESG 경영 시스템 구축 완료

빗썸은 지난해 CSR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빗썸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대한적십자에 기부 ▲피스윈즈코리아에 기부 ▲세브란스 병원에 사원후원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빗썸은 올해도 CSR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위원회 출범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시를 준비하고 있다. ESG 경영 시스템 구축은 완료된 상태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빗썸은 코로나 이슈 등 ESG 경영위원회가 바로 출범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태”라며 “빗썸은 내부적·외부적으로 ESG 위원회 세팅이 완료된 만큼 적절한 시기에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허백영 빗썸코리아 대표가 있다. 허 대표는 이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해, 창립 8주년을 맞이한 빗썸은 그동안 사회적 책임 의무(CSR)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며 “자사는 앞으로 환경·사회·사람을 중시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복잡하면서도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빗썸의 지배구조는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지분 73.9%를 보유한 빗썸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다. 빗썸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가진 비덴트다. 하지만 실 소유주는 이정훈 전 빗썸 이사회 의장이다. 이 전 의장은 빗썸홀딩스의 주요 주주인 디에이에이와 BTHMB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다. 게입업체 위메이드가 비덴트의 2대주주가 되며 지배구조는 더욱 복잡해졌다. 일각에서는 빗썸의 덩치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복잡한 지배구조를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빗썸 내부에서는 지배구조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자사에서 판단했을 때 빗썸의 지배구조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 코인원, 기술 개발·인재 채용 집중

코인원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기술 개발과 인재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코인원은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크립토커런시 개발을 위해 포스텍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코인원은 앞으로 5년간 50억원의 규모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올해 초부터 개발조직 강화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코인원은 현재 약 70명인 개발 인력을 올해 안으로 200명까지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뛰어난 개발자를 데려오기 위해 직전 연봉의 50% 인상이라는 조건을 내세우기도 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업의 철학에 맞게 기술 개발이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에 집중했다”며 “아직 ESG 경영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안나왔지만 이런 부분을 지속 확대하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코빗, 리서치 센터 운영 통해 소비자 보호

코빗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유일하게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식에 비해 가상화폐에 관련한 정보를 얻기가 비교적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빗은 정보 비대치성을 해결하기 위해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같은 형식으로 연구 결과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코빗은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 입찰을 진행해 획득한 수익금 약 1억6,000만원을 푸르메재단 넥슨재활병원에 기부했다.

코빗도 ESG 위원회를 설립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코빗 관계자는 “자사는 아직 ESG 위원회가 설립을 하거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활동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가상 화폐 거래소들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상화폐평가원 평가위원인 남완우 전주대 교수는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은 최근 2년 3년 사이에 자리를 잡은 만큼 산업 전반적으로 ESG에 적극 투자 하는 것은 적절한 시기”라며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ESG 경영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사

이승규 기자 gyurock99@naver.com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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