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판교 오피스. ⓒ카카오
▲카카오의 판교 오피스. ⓒ카카오

- 1분기 영업이익 1,587억원, 순이익 1조3,200억원 기록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포털 비즈' 사업을 제외한 전반적인 사업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상승했다. 다만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38% 매출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17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 ▲순이익 1조3,2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2,398억원) 무려 450%나 올랐다. 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소유한 두나무에 대한 카카오의 보유 지분 평가액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카카오 2022년도 1분기 실적 요약 표. ⓒ카카오
▲카카오 2022년도 1분기 실적 요약 표. ⓒ카카오

카카오의 플랫폼(톡비즈·포털비즈·플랫폼 기타) 부문과 콘텐츠 부문(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은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이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랑 비교했을 때 플랫폼 부문에서 계절적 비수기와 오미크론 확산 영향에 따라 광고 수익이 감소하며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이 12% 감소했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에서 ▲매출 8,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2% 하락했다. 유일하게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하락한 포털 비즈 사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3% 직전 분기 대비 13% 하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리 인상과 전쟁 연장 등 거시적인 경제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따라 광고 사업이 침체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플랫폼 기타 부문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가 수익을 확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22% 감소했다. 시장은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가 지난해 4분기 성수기였던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이 이번년도 들어 비수기에 접어든 것이라 분석했다.

콘텐츠 부문은 매출 7,6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5,624억원) 36%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게임 89% ▲뮤직 11% ▲스토리 38% ▲미디어 75% 등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스토리 부문은 국내와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 상승과 일본 픽코마의 신규 라인업 확대 등의 호재를 통해 매출 2.40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인 이유에 대해 매년 1분기가 광고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꼽았다. 또한, 글로벌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의 거시적인 문제와 오미크론의 확산이 광고 사업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봤다. 모빌리티 부문도 비수기에 접어드는 것에 직전 분기보다 따라 실적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부문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했고 광고 산업의 비수기인 1분기에 오미크론까지 확산되며 광고 시장의 침체돼 예상보다 적은 성장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를 창출해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이,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메시지 수·발신만 하고 나가버리는 카카오톡 어플의 특성에서 벗어나 비목적 인터렉션을 강화하는 것을 통해 카카오 커머스 부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남궁 카카오 대표는 "사용자가 프로필에 힘들었다는 상태메시지를 올리면 친구들이 선물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가벼운 교감과 인터랙션은 커머스와 광고에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에 더욱 공략을 가하는 등 엔터테이먼트 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태국과 대만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만들 것이며 북미 지역은 TAPAS, Radish, 우시야월드로 이어지는 멀티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24년까지 1위 사업자 등극을 목표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후 톡보드·메시지광고·커머스의 선순환 시너지 효과로 톡비즈 사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점과 웹툰 IP, 영상컨텐츠, 엔터테이먼트 사업의 해외 확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아 이후 에도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는 카카오가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아울러, 광고 사업의 성수기가 다가오고 카카오게임즈가 3월 말 대만 출시 이후 한 달간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다른 사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도 실적 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는 광고 사업의 성수기이고 카카오는 광고를 제외한 다른 부문들이 계속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카카오는 2분기에 매출1조8,774억원 영업이익 2,740억원 등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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