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G 가입자의 지속적인 확대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1분기 ▲SK텔레콤 매출 4조2,3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 영업이익 4,304억원(8% 증가) ▲KT 매출 6조2,000억원(3% 증가) 영업이익 5,127억원(15.4% 증가) ▲LG유플러스 매출 3조5,196억원(3% 증가) 영업이익 2,620억원(5% 감소) 등 기록할 것이라고 9일 내다봤다. 통신 3사의 지난해 1분기 실적은 14분기만에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통신 3사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회·소폭 하락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5G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개선된 부분이 이번 실적 호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5G 가입자가 2,200만명대에서 지난 3월 2,290만명으로 늘었다.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과 설비투자(CAPEX) 비용 감소도 실적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 상용화 초기단계에서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최근 5G 산업이 안정기에 접어듬에 따라 통신 3사는 마케팅 지출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CAPEX 비용이 지속 감소되는 부문도 주목된다. 2019년 CAPEX 비용으로 9조5,965억원을 사용했던 통신 3사는 매년 투자비를 결과 지난해 총 8조2,024억원으로 감축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의 실적의 키는 마케팅과 CAPEX 비용 감소 등이었는데 이런 비용 통제의 관리가 잘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통신 3사가 1분기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신 3사 공통적으로 5G 이용자들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신사업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5G 중간 요금제 도입과 알뜰폰에 대한 규제를 하겠다고 밝혀 통신 3사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금리인상과 중국 봉쇄 연장, 전쟁 장기화 등의 요인들이 통신 산업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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